매일 저녁을 문화연대와 함께? 특별했던 일주일을 소개합니다

2017년 5월 29일culturalaction

다시 시작하는 <문화빵> 3호입니다. 이번 호부터 기사 소개가 아닌 ‘문화연대의 일주일’을 설명하는 글로 <문화빵>을 시작합니다. 기획연재나 후기만으로 미처 채워지지 않는 문화연대 활동 소식을 회원, 독자들께 좀 더 알리려는 노력입니다. 부담없이 ‘휘리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4차예술혁명?

문화연대 집행위원회 회의가 없는 월요일(집행위회의는 격주 개최). 어김없이 저녁 일정이 잡혔습니다. 기왕에 비워둔 월요일 저녁을 깨알같이 활용하는 문화연대입니다.^^ 5/22(월) 저녁7시, ‘문화연대 4차예술혁명네트워크 월례포럼’이 서교동에 위치한 바라스튜디오(2016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믹스라이스’의 작업공간)에서 열렸습니다. ‘4차예술혁명네트워크’는 2017년 문화연대가 처음 런칭(?)한 기구입니다. 4차산업혁명과는 무관하다는 게 함정. ‘사회적 예술’에 대한 고민과 기록, 실천을 담아내기 위해 만든 기구입니다.

예상보다 많은 40여 명이 참여하여 4차예술혁명과 사회적 예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굳이 ‘4차예술혁명’이란 말을 만들어낸 이유를 노명우 선생이 예술과 사회학을 빗대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회적 예술은 OOO다.”라고 정의하기보다는 “적어도 OOO는 아니어야지 않나.”라는, 최소공배수를 찾아보자는 고민이 담긴 명칭이라는 설명입니다. 기능(효용), 심미(고상), 자본(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더욱 정확한 이야기는 월례포럼 후기 등 후속작업을 통해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영화 <앞산전>은 배급사에서 받은 DVD가 튀는 바람에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랄까요.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 이진경 작가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더 많아졌습니다. 이진경 작가의 삶과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과연 이 시점에서 ‘사회적 예술’이란 무엇이며 그 경계는 어디까지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포럼에 함께한 임정희 공동대표님 포함 문화연대 집행위원, 활동가들과 서울, 경기, 원주 등 곳곳에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차예술혁명네트워크’는 올해 월례포럼 등을 통해 고민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화연대 아카이브를 ‘드디어’ 만듭니다

화요일 저녁에는 문화연대 아카이브팀의 2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아카이브 구축은 문화연대 숙원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동안 몇 차례 시도하였으나, 전문성+끈기 부족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겁니다. 기록학을 전공하고 현재 활동 중인 전문가 2인(문찬일, 임광섭), 기록학을 연구/강의 중인 이경래 선생님까지 결합한 ‘드림팀’이니까요.^^

현재 문화연대 상근활동가, 집행위원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만, 만만치가 않습니다. 없어진 자료도 많은 데다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를 모으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일이더라고요. 이 글을 읽으시는 회원, 독자들께서도 문화연대 관련 (희귀)자료를 가지고 계시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02-773-7707). “2017년 문화연대 아카이브 구축, 2019년 문화운동 아카이브 구축”이라는 대장정에 함께 해주세요~

 

문화사회연구소, 일복 터진 수요일

지난주 수요일은 가히 ‘문화사회연구소DAY’라 부를 만 했습니다. 연구소 이사회와 총회, 네트워크파티가 서교동 ‘스페이스M’에서 열렸구요. 하필 같은 날 저녁7시, <서드라이프 : 기술혁명 시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도래> 월례포럼이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렸습니다. 연구소 멤버들은, 이날만은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지요.

연구소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공간 마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문화연구자들의 아지트이자 안정적인 세미나, 강좌를 위한 독립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비슷한 고민의 ‘문화/과학’, ‘문화연대’ 등과 함께 이야기를 더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총회 이후에는 마포지역에서 학문공동체를 만들어 운영 중인 연구자들과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및 지인들과 함께 네트워크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오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드라이프 월례포럼

서드라이프 월례포럼 또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4차례로 기획한 월례포럼 첫 번째였는데요. ‘서드라이프’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동연 선생의 ‘서드라이프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발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수작(사물이 만들어지는 구성 원리를 체득하고 깨우지는 과정주의적 삶의 지혜) 걸기가 필요하다는 이광석 선생의 발표를 통해 4회 월례포럼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4차례 월례포럼에서 발표한 8개의 발표문은 연말에 함께 묶여 단행본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자료집 다운로드 하기(클릭)

 

이 와중에 노가다 ;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 노순택 개인전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이야기는 많이들 아실 겁니다. “힘 있는 자 힘으로, 돈 있는 자 돈으로”(맞나?)라는 모토 아래 리모델링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철거와 내부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연대도 대표 선수가 있는데요. 문화연대에서 가장 힘 있는(!) 신유아 활동가입니다. 광화문 캠핑촌 활동 이후 한층 쇠약해진 몸과 대규모 임플란트 공사 중인 치아 상태에도 불구하고, 평일과 주말 틈틈이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노가다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앗! 꿀잠 만들기에는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은 언제라도 연락 부탁드립니다.

문화연대의 오랜+절친한 벗. 노순택 작가의 개인전도 코앞입니다. 우리의 오지라퍼 신유아 활동가는 ‘파견미술팀’의 일원으로 노순택 작가 전시 설치작업에도 함께 했습니다. <비상국가 II>라는 제목으로 6월 2일부터 시작하는 전시에도 문화연대 회원, 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소는 아트선재(정독도서관 근처)입니다.

 

계륵이 되어버린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야기하다

삼수를 하면서까지 올림픽을 유치할 때의 열기와는 달리, 요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소식을 보면 마치 ‘평창동계올림픽=계륵’이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환경, 경제, 문화, 평화올림픽이라는 목표 중, 평화올림픽의 가능성 하나만을 남겨놓은 상황. 강원도와 조직위는 어떻게든 붐업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이자부담에 못 이겨 벌써부터 알펜시아리조트의 분양과 시설판매에 나섰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소식도 우울하긴 마찬가지. 얼마 전 올림픽을 치른 브라질 리우는 빚더미에 올라앉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평창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지난주 금요일 오후. 20여 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문제를 얘기하는 자리(워크숍)를 가졌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온 윤지혜 연구원이 가리왕산 인근 및 평창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한 자료를 발표했고, 녹색연합 정규석 정책팀장과 문화연대 정용철 집행위원의 토론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현시점에서 갖고 있는 문제점과 올림픽 이후의 상황,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중앙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시도에 대한 반대운동, 올림픽세 도입, 생태복원문제 등 다양한 얘기가 오갔고, 향후 ‘(가칭)평창동계올림픽 시민모니터링단’ 구성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체육시민연대 이경렬 활동가의 워크숍 후기 기사를 참조_클릭)

 

지난주 문화연대가 특별히 바빴던 걸까요? 아현포차 문화제, 문화정책센터 정책위원회 회의, 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이야기청’ 논의 등 미처 전하지 못하는 소식도 많습니다. 이 소식은 아껴주었다가 다음 기회에 꼭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문화연대 주요 일정을 소개합니다.

*5월 31일(수) 19:30,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수요문화제 (클럽 빵)
*6월 1일(목) 15:00, ‘새정부 문화정책, 문화사회를 향한 정책과제들’ 국회토론회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
*6월 2일(금) 10:30, ‘문화벗 탐방기’를 위한 방문인터뷰 ; 지식순환협동조합 (서울혁신파크)

 

*문화빵 기사들 읽으러 가기

1. (북-중 접경지역을 가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사드가 배치되고, 그래도 갑니다
– 이두찬 / 문화연대  (클릭)

2. (5/26 평창동계올림픽 대응워크숍 후기) 평창동계올림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이경렬 / 체육시민연대 대외협력국 (클릭)

3. (문화벗 방문기) 다르게 만들기 연구실:  언메이크 랩(Unmake Lab) (클릭)

4. (파견미술-현장미술) 용산참사, 전시로 소통하다
– 신유아 / 문화연대 (클릭)

5. (칼럼. 문화사회연구소 이야기) 호모 파티엔스: 『사회학적 파상력』(김홍중)
– 이종찬 /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클릭)
*이 글은 계간 《황해문화》 94호(2017 봄)에 게제된 글입니다.

6. (문화연대는 요즘) 거리의 유랑민들이 현장으로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 이두찬 / 문화연대 (클릭)

7. [뉴스텃밭] 5월 마지막 주 뉴스클리핑 (클릭)
– 도종환 문화부 장관 후보자 인선, 문화행정의 전면적 개혁의 출발점이 되길
– 문화부 업무보고, 새로운 문화정책 거버넌스 구축이 우선시되어야
– ‘고약한’ 드라마 제작 관행, 이제는 바꾸자
–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로?
– 아시아의 두 국가, 성 소수자 인권의 대조적인 현주소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Prev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