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 : 4월 셋째주 소식>

2018년 4월 19일culturalaction

1.게임 내 메갈찾기는 ‘배제’인가? 소비자운동인가?

온라인의 남성 게임 유저들이 페미니즘과 관련있다고 판단되는 원화가 또는 성우의 작품, 목소리를 게임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불매운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들이 원치 않는 콘텐츠를 게임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정당한 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성 게이머 모임은 남성유저들의 불매운동이 사상검증과 다를바 없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행위가 모든 페미니즘 활동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며 특히 소규모 게임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한 활동가는 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을의 위치에서 하는 소비자 운동이 아니라 특정인을 대상으로 배제시키려는 운동이기 때문에 소비자 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여러 SNS활동을 근거로 한 원화가 또는 성우들의 콘텐츠를 게임에서 배제시키려는 남성 게임 유저들의 활동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한 소비자운동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극단적인 페미니즘이라 이야기하는 ‘메갈’은 실체는 사라진체 껍데기만 남아 모든 페미니즘 활동을 압박하는 기호로 쓰이고 있을 뿐입니다. 게임 제작사들은 개인의 사상과 일을 분리하지 못하는 자세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부족한 이해를 보완하여 정상적이지 않은 소비자의 요구를 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블리자드와 같은 세계적인 대형 게임 제작사에서 여성 캐릭터와 여성 유저에 대한 존중과 페미니즘에 대한 응원을 보내는 이유를 우리나라의 게임 제작사들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향신문]게임 내 ‘메갈 찾기’는 정당한 소비자 운동일까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804071457001

 

2.사회 구조적 모순, 마음의 병으로 이어져

요즘 한국 청년의 정신건강이 매우 위태롭다고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중앙자살예방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 10만명당 우울증 환자수는 전체 세대의 1.6% 더 높고, 자살충동은 7.4%, 자살률은 OECD국가 자살률 보다 웃도는정도라 합니다. 이유는 탈출구 없는 경제적 고통과 부모의 모럴해저드 등이며, 그러한 우울감과 충동을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해결하기보다는 전문기관을 찾거나 SNS활동으로 자신을 알리는 데 몰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청년이 겪는 이같은 정신적 불안과 고립은 이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끊임없이 극한으로 내몰고 반복적으로 좌절하게 만드는 전체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청년주체가 스스로를 정의하고, 그리하여 가뿐히 실패하고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히 요청됩니다.

[중앙선데이]청년 고통시대 … 대학 나와도 생활고에 마음의 병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353&aid=0000030127

 

3.기득권 정치에 맞서는 유럽의 시민 중심 정치

기득권 정치의 틀을 벗어나 지속가능한 개발과 ‘생활밀착형 정치’를 내세운 새로운 정치가 로마에서도 싹틀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는 도시들의 연대가 시작되며 유럽판 도시동맹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시민들이 스스로 미래를 통제할 수 있도록 국가를 넘나드는 조직체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시점, 한국도 지방선거를 맞이하면서 각 당 예비후보들의 열띤 유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상이나 생활 자체 그리고 시민사회에 집중하며, 그 안에서 발화하는 직접적인 정책제안 등의 일상 정치를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또한)시민들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치르는 지방선거의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향신문]’생활밀착형 도시 정치’ 유럽을 바꾸는 시장들
http://v.media.daum.net/v/20160606221545541

 

4.자영업과 중소/중견 기업의 현장성은 부재한 주 52시간 근로제의 이면

다가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됨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고민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봉제로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저녁이 있는 삶이 주어지지만, 시급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주당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심한 경우 월급의 50% 정도까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생계, 자녀의 학업, 퇴직금 마련을 위해 오히려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게 된다는 우려입니다.

2018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실제로 피해를 보는 건 연봉제 방식의 대기업이 아니라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중소/중견기업이라는 진단이 등장하였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제의 경우에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현실적인 제약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근로시간을 줄인다는 관점보다는 이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필요한 최저생계비를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근로시간과 임금 수준을 조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경제]”‘저녁 있는 삶’보다 저녁거리 살 돈이 중요… 일 더하게 해주세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15&aid=00039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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