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동향]문화연대, 아시나요? (45호)

2014년 8월 15일culturalaction

문화연대, 아시나요?

온 세상이 거꾸로 서있는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툴툴거릴 마음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정치가 이제는, 정말,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당연한 요구조차 ‘유가족의 생떼’인 양 취급하는 정치권. 급기야 유가족이 국회의원에게 절하며 읍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유가족을 보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해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미약하나마 매주 토요일 오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행동하는 기억 4.16> 만큼은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꾸준히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지난 2주간 문화연대의 주요 활동을 ‘아시나요?’라는 키워드로 돌아보겠습니다.

1. <문화정책 주간브리핑>, 아시나요?

문화연대는 최근 많은 소식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문화빵>, 월간 <문화사회> 등인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문화정책 주간브리핑>입니다. 매주 화요일, 주간논평과 함께 문화정책과 관련한 소식들을 모아서 문화연대 회원 및 <문화정책 주간브리핑> 구독을 희망하는 분들께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주 간의 논평은 ‘과천시는 과천축제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일방적인 “경마축제 전환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7/31)와 ‘대안교육에 대한 국가 통제와 관리만 강화하는 대안학교 법제화에 반대한다’(8/5)입니다. 문화정책 관련 주요 활동방식이 토론회/포럼, 기자회견, 정책제안, 행정 및 입법과정 감시 등인데요. 주간논평은 문화연대의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과 개입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이자, 함께 보내는 문화정책 동향과 더불어 비판과 감시의 눈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문화정책에 대한 시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정책 주간브리핑>, 아셨나요? 이제 아셨으면 구독하고 제보하실 차례입니다. 문화연대 이메일(culture918@gmail.com)로 구독신청을 하시면 이메일로 발송해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정책과 관련하여 제보하실 사항이 있는 경우에도 이메일, 혹은 전화로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2. 문화연대 재정결산보고를 매달 하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문화연대는 매달 재정결산보고를 회원 이메일 및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셨나요? 시민, 회원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만큼 매달 재정결산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과거 체계적인 회계관리시스템을 제때에 도입하지 못하면서 재정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문화연대는 최대한 투명하게 재정결산내역을 공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월 초(늦어도 5일 이내에) 문화연대 홈페이지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정결산보고를 유심히 보시면 문화연대 현재 재정상황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문화연대 활동을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CMS 후원금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적은 숫자의 상근활동가, 집행위원들이 많은 일을 하려다보니 정작 문화연대 운동을 후원하는 분들을 찾아다니고, 또 회원들에게 작고 따뜻한 이벤트를 만드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겠지요.
부족하나마 회원들을 위한 강좌, 옥상 텃밭모임, 공동상영회 등 회원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연대 활동을 회원들과 제대로 소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화연대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드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연대 회원들의 건승과 더불어, 문화연대 재정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3. 문화연대 사무실이 연남동으로 이전했다는 사실, 아시나요?

‘아시나요?’ 보다는 ‘설마 아시겠죠?’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만. 아직 모르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문화연대는 작년 11월에 공덕동 사무실을 정리하고 마포구 연남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무도불백’으로 잘 알려진 <감나무집> 기사식당 근처구요. 연남동 코오롱아파트(구 연세맨션)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오래된 빌딩의 3층을 주 사무실로, 옥상에는 ‘주워서 만드는 텃밭’을 꾸며놓았고, 2층에는 자매단체(?)인 ‘스포츠문화연구소’와 ‘지식순환협동조합’이 있습니다. 사무실 구조가 가정집 같다보니 종종 점심을 함께 해먹는데요, 매주 수요일 점심은 <수요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연대 상근활동가 + 동네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갖습니다. 문화연대 회원, 지인, 활동가들의 <수요식당> 방문은 언제든지 환영이니 함께 점심을 먹으실 분은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문화연대가 연남동으로 이사오자마자(?) 연남동이 핫플레이스로 급성장 중입니다. 줄잡아 200여개의 게스트하우스에다가 작은 규모의 까페와 술집이 동네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요. 때문에 오래된 까페와 원주민들이 하나둘씩 동네를 떠나게되는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연대와 함께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동네연구소 in 연남>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연남동이 소비문화의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마을/동네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아카이빙과 동네 사업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더운 여름이 끝나갑니다. 마지막 여름,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문화연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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