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좌담:청소년과 노동 그리고 청소년 노동운동(37호)

2014년 4월 24일culturalaction
5월 1일은 노동절(May Day)입니다. 노동절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이 모여 노동운동을 통해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입니다. 이번 문화빵 37호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가장 열악한 근로조건과 차별 속에서 놓여있는 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을 하는 청소년들은 비정규직법과 연령주의, 두 가지 억압구조에 따른 이중 착취의 속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노동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이 문제에 대한 토론과 논의마저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노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청소년 노동문제의 얽힌 실타래를 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①청소년 노동을 바라보는 수상한 관점 –  배경내(인권교육센터‘들’,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②[청소년 노동 현장르포]효주씨의 밤일 – 강효주(문화연대 활동가)
③[좌담]청소년과 노동 그리고 청소년 노동운동 – 정리 : 최지용(문화연대 자원활동가)

[좌담]청소년과 노동 그리고 청소년 노동운동

정리 : 최지용(문화연대 자원활동가)

지용: 메이데이를 맞아 문화빵에서 청소년 노동을 특집으로 다루고자 이번 좌담을 기획하였는데요. 청소년 노동에 대하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돌아가면서 각자 자기소개부터 해볼까요? 저는 문화연대 뉴스레터 문화빵의 잉여로운 덕후의 우울이라는 코너에 글을 쓰고 있고요. 어쩌다보니 이 좌담을 맡게 되어서 두 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성윤: 저는 김성윤이고요. 저도 어쩌다보니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웃음) 저는 문화사회연구소 왔다 갔다 하면서 연구 프로젝트 같은 거 같이 하고 있고요. 개별적으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건진: 저도 어쩌다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아수나로라는 청소년 인권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가출 생활을 2년 정도 했어요. 지금도 가출 중이고요. 이것저것 일을 하다가 이번 주말에 집에 들어가게 되는, 사실 화해라기보다는 숙이고 들어가는 건데요.(웃음) 그런 상황인 청소년 활동가입니다.  
(자기 소개를 하지 않으셨지만 문화연대 강효주 활동가도 좌담에 참여하셨습니다.)
지용: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시작해볼까요. 청소년들이 노동을 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 같은데요.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서 알바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을 것 같아요. 청소년들이 일을 하게 되는 것엔 어떤 이유들이 있을까요? 
건진: 청소년들이 일을 해서 어디에 쓰느냐는 이런 질문을 들으면 의문점이 드는 것이 있어요. ‘그러면 청소년이 아닌 법적 성인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어디에 쓰지? 두 개가 그렇게 차이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청소년들이 알바를 하는 이유가 뭐에요?’하고 물어보면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한다는 대답밖에는 떠오르지 않아요. 이런 질문 자체가 청소년들에게만 일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그런 지점에 존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사람들에게 일을 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나오게 되는 대답이 몇 가지 떠올라요. 돈을 벌어서 여행을 가고 싶다거나, 아니면 뭘 사고 싶다거나. 제가 알바를 하면서 만나게 된 청소년 중에는 되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등록금을 벌겠다는 상황도 있었고, 집안 경제상황이 안 좋아서 공과금 같은 것을 부담하는, 그러니까 가족들끼리 생활비를 분담하는 그런 사람도 있었어요. 그리고 데이트 비용을 마련한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어떤 사람은 250만원짜리 오토바이를 사겠다는 거예요. 250만원이면 저한테는 보증금이잖아요. 저는 보증금을 위해서 알바를 하는데, 저한테는 보증금이 될 돈이 누구에게는 오토바이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이유는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것들?
성윤: 많은 사람들이 십대가 왜 알바를 하는 것이냐 궁금해 하는 것이 ‘십대들이 꼭 알바를 해야 해?’ 하는 기본전제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처음 했던 알바는,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친구가 제주도로 가는 바람에 만나러 가야겠다 싶어서 주유소에서 일한 것인데요. 그게 20대들이 돈 벌어서 배낭여행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일하는 것의 목적이 질적으로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청소년들이 알바를 해서 무엇을 할까?’ 궁금해 하는 시각 자체가 불편하다고 해야 할까요. 부당한 질문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통계조사를 보면, 설문 질문 방식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는데, 절반 정도는 오토바이를 산다든가, 이성 친구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목적이 소비와 많이 닿아있는 것 같아요. 4분의 1, 3분의 1 정도는 자기가 학원비를 마련하겠다거나 등록금을 미리 모운다거나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나 부모들이 봤을 때는 심정적으로 청소년의 노동을 불온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청소년의 노동을 소비와 연관시켜보는 경향이 지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진: 사람들이 청소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선한 존재로 포장하려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청소년은 욕망하지 말아야할 존재가 되는 거죠. 250만원짜리 오토바이를 사야한다고 하면, ‘어디 감히 청소년이 250만원이나 되는 오토바이를 욕망하느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250만원을 벌고 있는지는 보지 않는 거죠. 이런 일화가 있어요. 한진중공업 투쟁하시던 김진숙 씨가 민주노총에 있는데, 고등학생 세 명이 찾아왔대요. 떼인 임금을 받아달라고 해서 김진숙 씨가 사업장으로 같이 갔는데, 사장이 뭐라고 한 줄 알아요? ‘얘네들 이 돈 받아서 성형수술 하려는 거다. 그래서 못주겠다.’ 이런 거예요. 그래서 김진숙 씨가 ‘돈을 뜯어내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직접 돈을 벌어서 성형수술 하려고 하는 건데 얼마나 잘하는 것이냐. 왜 돈을 안주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대요. 실제로 이런 경우가 되게 많아요.                
성윤: 그리고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기성세대들이 ‘돈을 벌어서 어디다 쓰려고 그러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과,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로 알바해서 쓰는 돈의 사용처가 그다지 문제될 것이 있나 하는 것이에요. 따지고 보면 규범적이고 도덕적인 잣대에 비교해 보더라도 기성세대들이 그렇게 돈 벌어서 딴 짓 한다고 우려할만한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건진: 저는 실제로 돈을 벌어서 불법적인 짓을 하든 말든 그런 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청소년들이 노동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청소년들의 욕망에 관한 조사인 것이잖아요. 하지만 이 질문이 이런 이야기들을 엮어낸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알바를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보호망이 없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개인적인 방식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방식일 수도 있잖아요.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제가 활동가로 아빠와 삼년간을 싸웠어요. 그러다 힘들어서 집을 뛰쳐나왔는데, 탈출하면서 수중에 5만원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고기집으로 들어갔어요. 면접이고 뭐고 그런 것도 없어요. 이름 물어보고 내일부터 나오라고 그래요. 그 당시에 아시는 분이 방 한 칸을 내어주셔서 잠은 그곳에서 잤고요. 이건 사회적인 케어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실타래를 풀어가는 질문으로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용: 제가 첫 번째로 이 질문을 드린 것은, 누군가는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 250만원이 필요하지만 나는 당장 250만원이 다른 데 더 급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청소년들도 각자 처한 상황들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런 질문을 드린 것이긴 해요.  
성윤: 노동이 주제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이 소비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이 소비욕에 절어있어도 비난들을 많이 하잖아요. 청소년들의 소비라 함은, 예컨대 용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옷이나 휴대폰 같은 것을 목적으로 알바를 해서 돈을 모우는 것이겠죠. 이런 소비가 단순히 그런 것들을 갖고 싶다는 1차원적인 욕망이라기보다는, 또래들 사이에서 다들 스마트 폰이 있는데 나만 없다는 것이 또래의 문화에서 문화적인 뒤처짐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인 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들 패딩을 입고 있는데 나만 패딩이 없다거나 하는 게 어찌 보면 별거 아닌데, 가만히 있다 보면 뭔가 (친구들을 따라) 그렇게 가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고 제일 고르기 편한 아이템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청소년들의 소비라는 것이 이런 것들과 맞물려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효주: 제 경험을 살짝 이야기해드리자면, 제가 1,2년 전에 맥도날드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거의 고1, 고2 그 또래 여학생들이었어요. 한 달 수입이 5, 60 만원  정도 됐는데, 휴대폰 기기 값이랑 요금으로 12만원을 내는 거예요. 수입에서 휴대폰 요금에 되게 많이 차지를 했어요. 왜 그럴까 궁금한 거예요. 한편으로는 어른의 시선에서 갑갑하기도 하고. 그런데 스마트폰이 없으면 그 친구들이 친구들과 관계 맺기가 안 되는 거예요. 카카오톡을 통해서 반 친구들과 소통을 하게 되는데 스마트폰이 없으면 관계가 단절되는 거죠. 이게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최후의 보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용: 요즘 청소년 노동에 대하여 많이 언급 되는 것이 청소년 노동이 실제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청소년들이 노동 시장으로 많이 진출하기 때문인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업주들이 볼 때 청소년들이 ‘부려먹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에 고용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성윤: 일단 현 시점에서 보자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주휴수당, 휴게시간 이런 것도 제대로 갖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 모든 상황에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저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다 보니까 업주들 입장에서도 손쉽게 이런 분위기에 젖어들고, ‘이런 게 큰 문제야?’ 하며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고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알바 청소년들과 외국인 노동자의 처지가 뭐가 다른 것일까 하고요. 과한 비유를 들었나요?      
건진: 재미있는 게 청소년들이 일을 하는 건 대부분 정규직으로 일을 해요. 저도 정규직이었거든요. 보통 ‘알바’라고 칭하는 일은 일의 강도가 세서 사람들이 빨리 빠져나간다거나 좀 어려운 일? 하찮은 일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 편의점 알바나, 주유소 알바 같은 게 떠오르는데요. 아까 청소년의 노동이 많아지는 이유가 하나는 업주의 이익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하는 청소년이 증가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업주의 이익은 쉽게 말해서 ‘청소년들이 아는 것이 없다’는 것 같아요. 청소년들이 어떨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고, 그걸 알려주는 사회적인 장치도 없고요. 관련된 시민단체들도 아직까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최저임금을 못 받는 문제, 노동환경이 열악한 문제는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건 알바노동의 전반적인 문제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식당노동자들이나 청소노동자들과 같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노동문제를 살펴보면 굉장히 열악하잖아요. 하루 열두 시간, 열네 시간 생활 하시면서 청소하고 그래도 월급이 백만 원도 안 나오고. 누가 더 열악하냐고 했을 때, 저는 청소노동자분들이 굉장히 열악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소년과 비정규노동 알바노동은 그 부분에서 분리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들이 요즘 좀 떠올라요.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편의점 알바를 하면 마찬가지로 힘이 든 거죠. 그런데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당하는 수모는 청소년 운동 쪽에서 ‘나이주의’라고 이야기하는 부분과 관련해서 이중적으로 차별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건진(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지용: 그렇다면 법적 성인들의 노동과 비교해서 청소년 노동은 어떤 차이를 가질까요? ‘청소년 노동’으로 범주화 한 것은 청소년 노동만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건진: 일단 세 가지 갈래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규직인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불안정 비정규 일자리가 있을 것이고, 청소년의 알바가 따로 있을 것 같아요. 비정규 일자리의 경우 하찮은 존재라는 걸 각인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기 싫어요? 그럼 하지 말든가. 나가든가.’ 이런 식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고 그 중에서 청소년들의 경우는 여기에 나이에 대한 부분이 덧붙어요. ‘어리니까 인생 선배로서 해주는 말인데’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꼬투리 잡는 것도 더 많아지고요. 일부러 보호를 가장한 억압도 많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청소년 노동의 특수성을 이야기 할 때, 청소년들이 알바를 하기 때문에 ‘청소년노동’으로 지칭할 수 있겠으나, 명확히 하자면 청소년이 불안정 노동으로 들어가는 것과 불안정노동이 이만큼 존재하는 것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편의점 알바 같은 경우를 보면 청소년들이 굉장히 많이 해요. 나이어린 사람들을 선호하고요. 패스트푸드점이나 서비스업의 프론트에 나이 어린 사람들을 많이 세우고 하는데요. 되게 돈도 얼마 안주고 밥값도 안주고 제대로 보장되는 게 얼마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나이 많은 사람이 들어간다고 갑자기 확 달라지냐고 하면 그건 아닌 거죠. 비정규적인 노동이 있는 것이고, 청소년들이 비정규노동에 빨려 들어가는 것 두 가지는 분리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효주: 맥락에서 조금 벗어난 이야기이기는 한데요. 제가 알바 할 때 청소년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한 게 있어요. 여고생 두 명과 친해졌었는데 그 친구들이 자신이 알바 하는 것을 되게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학교 선생님이 그랬대요. ‘너 평생 그러고 살래?’ 이렇게 말을 했대요. 근데 실은 노동하는 것 자체가 천대받거나 그렇게 취급받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 친구들이 그 말을 듣고 와서 저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왜 알바 하는 것이 그런 식의 취급을 받아야 되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청소년들도 당연히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떳떳하게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알바로 시작해서 매니저를 거쳐서 점장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도 되게 많거든요. ‘알바’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천대하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성윤: 노동이라는 경험 내지는 노동이라는 행위라는 게 사실은 사회 전반적으로 하찮은 자리, 하찮은 경험으로 통용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너 평생 그러고 살래?’라는 질문이 뭐냐면 ‘너 계속 그렇게 불안정일자리에 있으면서 노동자 계급이 될 거니?’라고 물어본 셈인데요. 사실 학교에서든, 가족 안에서든, 일터에서든 노동을 한다는 것, 노동자라는 존재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일정 정도의 만연한 공포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갖고 있으니까 부끄러워했겠죠. 예전에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청소년 친구들끼리 있는데, 누가 손이 좀 거친 거예요. 거친 손이 좀 있을 수 있잖아요? 손이 거치니까 옆에서 뭐라고 놀리나 하면, ‘야, 노동자, 노동자’ 그러는 거예요. 이게 노동자 계급에 대한 인식 같은 것, 그리고 결과적으로 본다면 자기 자신은 관리직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거죠. 적어도 노동자 계급으로 전락하거나 잔존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정규직 노동이 되었든, 알바가 되었든 청소년들이 일을 할 때 청소년 스스로도 동의하는 측면들이 있다고 보여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 꿈과 희망이 뭔지를 보면 프론트 라인에서 서비스 노동을 하다가 중간 관리직이 되고 점장이 되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계급 상승과 맞물려 있는 바람들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왜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이것은 십대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 전반적으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지용: 가족 배경에 따른 계급의 차이도 있을 것 존재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중산층 이상의 청소년들과 중산층 이하, 빈곤층의 청소년들이 노동을 하는 것이 질적으로 다른 모양새를 띨 것 같은데요.  
건진: 약간 이건 좀 전문용어인데 아카, 엄카라고 아빠카드, 엄마카드를 말하는 건데요. 사실 저도 아빠카드를 쓰고 있기는 한데 이게 하나의 계급성을 나타낸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도망갈 곳이 있는 사람이 있고 도망갈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고기집에서 일을 했을 때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일했어요. 근데 제가 시민단체 활동도 하고 싶고 해서 토요일 일요일은 무조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냥 토요일도 일하고, 토요일에 일이 있으면 빼주겠다.’고 해서 옳다구나 싶어서 일을 시작했는데, 한 번도 못 빠졌죠. 그러면서 월급을 120만원 밖에 못 받았어요. 제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올 때, 그 사람이 뭐라고 그랬냐면 ‘나 너 가출한 거 아는데, 어디 가서 120만원 받을 수 있을 것 같나. 후회할 선택을 하는 거다.’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거예요. ‘어디 가서 60만원도 못 벌걸?’이런 식으로. 실제로 제가 다음 알바에서 60만원을 받고 좌절하긴 했어요. 어쨌거나 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은 제가 가출을 했고,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 그 생활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인데요. 정말 쉬고 싶어도 그 수렁 속으로 저 자신을 계속해서 밀어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그런데 제가 아빠카드를 손에 쥐는 순간 그 모든 부조리한 경험은 ‘나 안 해!’라는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거죠. 전화로 ‘내일부터 안 나가 한 번 엿먹어봐.’ 이러고 뚝 끊어도 저는 괜찮은 거예요. 아빠카드가 있거든요. 저 개인적인 알바 생활을 비추어 볼 때는 이런 것을 크게 느꼈어요. 제가 지금은 한 달째 일을 안 하고 있거든요. 한 달 째 일을 안 하는 것은 집안에서 돈을 계속 줘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지용: 수능을 보고 나서 대학교를 입학하려고 하는데 누구는 집에서 등록금을 내줄 형편이 안 돼서 등록금이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구는 수능도 끝났으니 돈을 벌어서 놀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알바를 하는 상황도 있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은 몇 달 알바하고 그만두고 그 돈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을 텐데, 누군가는 쉴 수 없이 알바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알바를 해야 하고, 시험 기간이라서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알바시간과 겹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김성윤(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최지용(문화연대 자원활동가)
건진: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희 누나가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집 앞의 치킨 집에서 알바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등록금을 내주지 않았다면 하루의 대부분을 알바 하는 데 보내야 됐겠죠. 그리고 인식 자체도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저희 누나한테 체불임금, 주휴수당 좀 받으라고 꼬시는데, ‘아이 뭐, 난 필요 없다’고 이런 식으로 하는데 제가 보면 속이 타죠. 하지만 확실히 그런 건 있어요. 제가 삼성 임원의 아들이었으면 삼성에 가서 일을 했겠으나, 그게 아닌 입장에서 알바를 하는 것은 좀 어렵고 힘들고 욕먹는 그런 직업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계급의 차이가 있더라도, 다른 직업으로 빠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일을 할 수는 있겠죠. 좀 더 따져보고 알바를 구할 수 있으니깐. 하지만 정말 급하고 알바를 구해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자신도 알아요. 알아서 구렁텅이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요. 저처럼 하루 열두 시간 주 6일 고기집에서 일을 하는 거죠. 고기집 하루 매출이 500만원이었어요. 막 뛰어다니고 뒤에서 계속 욕하고 그런데도 그곳 아니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가게 되는 그런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하는 직업, 환경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본질적으로는 그 중에서 좋은 직업으로 가는 것뿐이지 전반적으로는 힘든 직업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성윤: 어느 정도가 될까요? 아카나 엄카가 없어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일을 하게 되는 케이스가 더 많나요? 
효주: 지역에 따라서 좀 다를 것 같아요. 제가 알바 했던 곳은 강북구 수유역에 있는 맥도날드였는데 거기는 좀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런 친구들이 자기 용돈 벌려고 일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한 친구는 한 달에 60만원을 벌어요. 그 중에서 30만원인가 40만원을 아빠가 빌려간다는 거예요. 이 친구는 아빠한테 빌려주고 자기 휴대폰 요금 내면 한 5, 6만원 밖에 못 쓰는 상황인 거예요. 그리고 추석 때 자기가 차례 상 차릴 걸 샀다는 거예요. 제가 봤을 때는 정말 가난한 친구인 거예요. 학교에 등록금은 당연히 밀려 있고. 그 친구들은 가족한테서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가장 슬펐던 건 학교에서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거예요. 아까 말했듯이 ‘너 평생 그러고 살래?’ 이런 말이 그 친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안다면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잖아요. 등록금을 못 내면 어떻게 해줄 수도 있는데, 자꾸 재촉을 한대요. 한 여자애 같은 경우는 선생님을 잘 만나서 선생님이 등록금을 면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서 좋게 풀린 케이스도 있는데, 어떤 여자애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 재촉을 하는 거예요. 이게 실은 제도적으로 갖추어져야 하는 문제인데. 대학을 안가는 친구들의 경우에도 학교에 직업반 같은 게 있기는 한데 이것도 잘 운영이 안 되는 것 같고요. 학교에서 케어를 못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용: 서로의 환경이나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청소년 노동 운동 쪽에서 의제를 설정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밀고나가기가 힘든 경우가 있지는 않나요? 예를 들어 ‘나는 아카나 엄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이 합쳐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효주: 제가 일을 하면서 느꼈던 건, 그 친구들은 사회가 다 이런 줄 아는 거예요. 의견을 모우고 피력하기보다는 사회가 응당 이런 줄 알아요. 목소리를 내서 뭔가를 변화시킨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게 되는 거죠. 노동자로서의 권리 교육 같은 것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에 대해서 교육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그에 마땅한 권리를 가질 수 있게 교육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야 의제 같은 것들이 만들어지고 할 텐데요. 
건진: 사실 청소년 노동 운동이 취할 수 있는 스탠스는 좀 뻔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있어요. 한 활동가가 신림동 순대촌에서 일했는데, 2009년인가 그랬는데 임금을 2000원을 받았나 그랬어요. 거기를 고용노동부 직원이랑 같이 가서 최저임금 얼마다 이런 스티커도 붙이고 떼인 임금도 받아내고 그런 액션을 취했는데요. 활동가 개개인이 어떤 처지냐에 따라서 의제 설정이 안 된다거나 그렇지는 않는 것 같아요. 너무나 기초적인 수준도 안 되어 있어서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지용: 청소년들이 임금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임금노동과 노동은 분리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임금노동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자본주의 시스템을 체화해가는 과정일 텐데요. 이 시스템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질문이 좀 우문이긴 한데, 임금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하는 것이겠죠. 
건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는 살아야겠죠.(웃음) 
성윤: 그런 이야기들은 더러 있지 않나요? 임금노동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소위 말하는 그럴 듯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임금노동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 개인적으로 용돈을 많이 받거나, 사회적인 조건들 잘 갖추어져서 생활 유지하는데 괜찮으면 임금노동을 안 해도 될 텐데요. 요즘 가끔 이야기 들어보면 ‘기본소득’도 있고. 그런데 거기선 청소년 의제가 없죠?
건진: 기본소득은 청소년 의제가 없다고 표현하기 힘들죠. 모두에게 지급되는 소득이 기본소득이기 때문에.
성윤: 그 ‘모두’가 주로 성인에 해당되는 것 아닌가요?
건진: 스위스에서 발의된 법안은 19세 이상인데, 기본적으로 기본소득의 취지 자체는 모두에게 해당되기는 해요.
지용: 청소년들에게는 절반 정도로 지급하자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요?
건진: 그래서 전 좀 그게 같잖아요.
성윤: 사실 복지나 이런 문제로 해결을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청소년이라는 범주가 들어오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건진: 약간 청소년 활동가들 특성 같은 건데, ‘자본주의가 되었든 사회주의가 되었든 좋은 게 좋은 거지.’ 이런 식으로 큰 담론 같은 것을 잘 이야기 하지 않게 되는 것 같긴 한데요. 어쨌거나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청소년의 삶이 친권자에게 종속되어 있는 거죠. 친권자가 빈곤하면 청소년도 빈곤하고 친권자가 잘살면 청소년도 잘 살게 되는, 내지는 알바를 안 해도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청소년의 경제권이 친권자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고, 게다가 친권자의 경제권이라는 것이 청소년에게 양날의 칼이 되는 거잖아요. 어떨 때는 그게 규제로 작용하기도 하고요 용돈 깎이는 경험은 다들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것은 사회적인 차원으로 좀 많이 돌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까 화두가 되었던 것처럼, 알바라고 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유보해야하는 지점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대폭 없애기 위해선 비정규노동을 없애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생각 하는 것은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라거나, 기본소득이라거나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뭐가 되었건 간에 청소년의 경제권을 부모에게 종속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청소년과 돈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용돈밖에 없거든요. 그 용돈은 부모님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거죠. 계속 이렇게 친권자와 타협할 수밖에 없는 권력관계를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성윤: 자본주의 시스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청소년이라는 항이 들어가는 순간에 경제학적인 문제로만 소급되지 않고 고유한 논점들이 들어오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자본주의의 문제이긴 하지만 자본주의의 문제로만 환원되지는 않는 거죠. 아까 이야기했듯이 복지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건진: 청소년 노동을 바라보면서 변화시켜나갈 모습을 그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비정규적인 노동을 보면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청소년 노동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청소년의 문제와 비정규 불안정 노동의 문제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없애지 않는 한 청소년 노동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거예요. 만약에 비정규 불안정 노동이 사라진다고 한다면, 청소년들이 그래도 편안하고 시설이 완비되어있는 곳에서 일을 할 수는 있겠지만 나이주의나 나이에 따른 차별이 생긴다면 이것 또한 불편한 것이고, 나이에 따른 억압이 전혀 없다고 하여도 비정규불안정 노동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인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시민단체 같은 곳에서 적극적으로 청소년 활동가들을 상근자로 두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실제로 그렇게 해도 일을 다 하거든요.
성윤: 문화연대는 어때요?(웃음) 
효주: 제가 채용 담당자를 모셔 올까요?(웃음)
건진: 그리고 정부부처나 기관에서 청소년들을 직접 채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로 청소년 노동에 관한 부분을 청소년이 직접 맡아서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알바지킴이’ 이런 거 하잖아요. 그런 거 말고 고용노동부에서 청소년 일자리 관련 부서에 사업형식으로 1년짜리 단기 이런 거라도 좋으니까 일단 한 번 청소년들이 직접 일할 수 있도록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해요. 실제로 그런 건 있어요. 그림이 예뻐 보이는 것. 청소년 회관 같은 곳에서 청소년 바리스타들이 일을 한다거나 하는 거요. 그런 건 정말 예뻐 보이기 위해서 하는 거고요. 뭐 그것도 나쁘다고 할 수 없겠으나, 실제 정책과정에서 일을 한다거나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성윤: 운동단체에서 성인 활동가의 시각이 두 가지가 양가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아요. 시민사회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의 재생산을 위해서 청소년이 중요하다는 지점과 청소년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보고 보호라는 이름으로 배제를 하는 이 두 가지가 모순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건진: 활동가들도 청소년들을 미래의 새싹, 미래의 일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은 대안적인 것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것 같아요. 청소년을 미래라고 지칭하는데 모든 사람은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소년을 미래라고 말하면서 현재를 준비해야할 단계로 보는 것이잖아요.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운동을 한다고 하면, 지금의 3, 40대들이 그 때 가서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많은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왜 그들에게는 미래라는 말을 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미래라는 것이 어쨌거나 현재를 유보시켜야 한다는 맥락이 있는 것 같아요. 
지용: 이제 좌담을 정리하려고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건진: 지금까지 이야기하면서 다 나온 이야기인 것 같기는 한데, 두 가지가 해결되면 될 것 같아요. 청소년을 미성숙하게 바라보는 것이 없어지고, 비정규불안정 노동에 빨려드는 것이 없어져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던져보는 제안인데 시민 사회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기반들을 먼저 만들어버리는 것도 재미있는 실험인 것 같아요.
성윤: 저는 딱히 할 얘기가 없네요.
지용: 그럼 이렇게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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