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동향]수요식당은 계속된다(36호)

2014년 4월 9일culturalaction

수요식당은 계속된다

1. 수요식당은 계속된다

‘수요식당’이 대체 뭐길래 그러냐고요? ‘수요식당’은 매주 수요일 점심을 같이 먹자는 모임입니다. 단순, 명쾌, 간단하지요. 시작은 이랬습니다. 바쁜 일주일을 보내는 문화연대 활동가들이 일주일에 최소한 한 끼만이라도 같이 음식을 준비하고, 요리해서 밥을 먹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문화연대 ‘식구(食口)되기’ 프로젝트였지요. 그런데 가만? 그럴거면 굳이 문화연대 활동가들만 같이 밥먹을 필요는 없겠다 싶더군요. 연남동의 동네친구들, 문화연대와 연대하는 단체, 모임의 사람들과 함께 밥먹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 어떤 때는 우리가 직접 밥을 해서 대접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다른 곳을 방문하여 함께 요리하고 밥을 먹기도 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어차피 사람이 밥은 먹는 법! 뭐 어려울 거 있나요, 바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문화연대 활동가들끼리 사부작 사부작 해먹었습니다. 문화정책센터 박선영 활동가의 닭볶음탕 – 간이 채 배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 을 시작으로 송수연 활동가의 떡볶이가 있었구요. 최혁규 활동가의 쭈꾸미볶음 때는 ‘땡땡책협동조합’ 친구들을 초대하여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렇게 3주 동안 문화연대 사무실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어울렸습니다.
지난 2주 동안은 수요식당의 출장버전이었습니다. 탐방과 함께 진행했는데요. 대단히 과학적이고 정교한 계획이 있었던 건 당연히 아니고, 문화연대 집행위원이기도 한 박찬국 선생의 DRP(동대문 옥상 파라다이스) 프로젝트에 관심 있던 문화연대 활동가들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자리였습니다. 이 날 메뉴는 평범함을 뛰어넘은 ‘라아면’!!!. 어묵, 감자만두, 두부 등 어마무시한 재료들과 함께 끓여낸 별미였습니다. 동대문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옥상, 그리고 라면이었죠.
DRP 라면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인 4월 2일(수)에는 문래동에 방문했습니다. ‘디스코테크(DiscoTech)’라는 문래동의 제작 공간이었는데요(옥상이 3개!). 청개구리 제작소의 김송희, 최빛나, 송수연 요원의 초대로 만들어진 자리였습니다. 밥 먹기 전에는 철가루 내음을 맡으며 문래동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주워서 만드는 텃밭’의 영감을 얻고자 ‘문래텃밭’을 중심으로 다녔는데, ‘우리의 텃밭지기’ 강효주 활동가가 한껏 자신감을 장착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날의 메뉴는 ‘카레우동’!!!. 익숙치 않은 조합이었으나, 맛은 200% 만족이었습니다.
자, 수요식당은 계속됩니다. 어차피 먹는 밥 아니겠습니까? 문화연대 사무실도 좋고, 초대나 방문도 좋습니다. 문화연대 사무실에서 활동가들과 밥 한 끼 하고 싶은 분들! 혹은 문화연대 활동가들을 초대하여 같이 수요일 점심을 하고 싶은 분들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참고로 4월까지는 예약(?)이 꽉 찬 상태입니다~).
[사진1] 문래동 디스코테크(DiscoTech)에서의 수요식당 모습
[사진2] 동대문 옥상파라다이스에서의 수요식당 모습
[사진3] 속이 꽉 찬 DRP 라면
[사진4] 땡땡책협동조합 친구들을 초대한 문화연대 수요식당 모습
[사진5] 문래동 디스코테크(DiscoTech) 수요식당 메뉴 ; 카레우동

2. ‘게임’에 대한 2개의 정책연구보고서

문화연대가 ‘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은… 다들 아시나요? 사실 시민사회단체 중 문화연대만큼 게임문화나 게임 관련한 규제 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랑은 절대 아니구요(사실 외롭습니다!)… 뭐,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주 동안의 문화연대 활동을 돌아보니 두 개의 기자간담회가 눈에 띕니다. 3월 26일(수)에 진행한 <게임중독법 정책연구보고서 발간 기자간담회>와 4월 8일(화)에 진행한 <강제적 게임셧다운제 위헌보고서 발간 기자간담회>가 그것입니다. 시간, 장소도 같습니다. 오전11시, 프란치스코교육회관 220호. 공간은 대관한거라 ‘게임과 종교의 만남’ 뭐 이런 식의 상상은 곤란하구요(썰렁한 거 인정). 게임에 대한 무책임한 규제가 2중, 3중으로 계속 만들어 지는 것에 대응하여 <게임규제개혁공대위>(문화연대 참여, 사무국을 맡고 있습니다)와 문화연대가 각각 정책보고서를 완성,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게임’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A4 수십 장짜리인데요. 문화연대 동향 원고 쓰면서 그럴 순 없고(절대 쓰기 싫어 그런거 아닙니다), 시간 및 지면 관계상 두 개의 정책보고서를 링크하는 것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운로드 받으셔서 일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게임중독법 정책연구보고서

강제적 게임셧다운제 위헌보고서

 

 

3. 이 밖의 단신

정말로 주워서 만들었냐고요? 한 번 오셔서 확인해보세요. 화, 목, 일 재활용품 버리는 날 동네 쏘다닌 보람이 있습니다. 의미돋게도 식목일날 개장을 했구요. 텃밭지기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텃밭지기 함께 하실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문의 02-773-7707 강효주 활동가
 
경복궁과 3개의 학교에 둘러싸인 송현동 땅에 대한항공이 어이없게도 호텔을 만들겠답니다. 당연히 문화연대도 반대행동에 나섰구요. 이 날 기자회견에는 문화연대 강내희 공동대표가 참석하여 발언하였습니다.
 
매월 첫 번째 수요일. 대안 문화정책을 모색하는 노력은 계속됩니다. 4월의 주제는 박근혜 정부의 인문정신문화정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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