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새로운 삶을 위한 대안적 교육의 가능성, <노나메기 지식순환협동조합 시민대학 설립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다녀와서(21호)

2013년 7월 3일culturalaction
새로운 삶을 위한 대안적 교육의 가능성, 
 
<노나메기 지식순환협동조합 
 
시민대학 설립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다녀와서
최지용
지난 6월 20일 목요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노나메기 지식순환 협동조합 시민대학 설립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대) 사회, 심광현(한국에술종합학교 영상원) 발표, 토론에는 고정갑희(한신대/지구 행동네트워크), 권명아(동아대/ 아프콤), 김명인(인하대 사범대), 박영균(한국철학사상연구회), 신상숙(서울대 여성연구소), 이각택(KBS PD), 임순광(비정규직 교수노조), 정원각(i-coop 국장), 조지은(미술작가/믹스라이프), 조희연(성공회대 NGO), 천보선(참교육 연구소장), 홍성욱(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총 12명의 토론패널이 참여하였다.
노나메기 지식순환협동조합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사회로의 이행을 주도할 새로운 주체를 형성하는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의 운동의 흐름과 국내 정세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판단들이 지난 대선을 전후로 해서 많은 곳이서 의견들이 나왔고, 이에 따라 지식인, 활동가와 대중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선 새로운 형태의 대안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노나메기 지식순환 협동조합 시민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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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맡은 심광현 교수는 “모든 문제들이 글로벌하게 얽혀서 하나로 나타나게 되는 실정인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운동들은 다 부분적으로 나누어져 있다”면서 “문제들의 통합적 성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도 역시 통합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중교육, 지식인과 활동가 그리고 일반 대중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같은 눈높이에서 논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노나메기 지식순환협동조합 시민대학 설립 배경에 대해 동의를 하면서도,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철학사상연구소의 박영균 선생은 설립 기본계획서가 너무 이론적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면서, “이론적인 것보다는 현실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이론적이기 때문에 교육자보다는 피교육자의 관점”에 서있다고 했다. 서울대 여성연구소의 신상숙 선생은 “전체를 아우르는 틀이 추상적”이라면서, “지식을 수요하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다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강택 KBS PD는 “차별화되고 특화되지 않는다면 힘들다.  이른바 낡은 좌파들끼리 모여서 해보다가 ‘결국엔 그렇지 뭐’라는 비아냥을 사게 되는 것은 정말 경계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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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메기 지식순환협동조합 시민대학은 앎과 삶 사이의 거릴 좁혀, 앎이 삶으로 ‘체화’되는 것을 교육의 근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체화’되는 과정에는 언제나 끊임없는 담금질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의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비판적 성찰을 통해 우리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대안적 교육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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