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를 아끼고 성원해주시는 모든 회원, 동지 여러분과 봄 소식과 함께 희망의 소리를 나누고 싶습니다.
ㅣ2019 문화연대 정기총회 결과 공유
스무살이 되는 2019년,
더 ‘넓고’, ‘뾰족한’ 문화연대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연대 신임 사무처장 안성민입니다. 지난 2월 15일(금)에 열린 ‘2019 문화연대 정기총회’ 결과를 공유합니다. 총회에 못오신 회원분들, 문화연대와 연대해주시는 동지분들은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중간에 총회자료집과 기구별 사업계획 발표자료도 링크되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자료를 내려받아 확인해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018년 문화연대 활동은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2018년 문화연대는 지방선거와 개헌논의, 한반도 평화 국면, 미투(MeToo)운동의 확산,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 발표 등의 정세적 상황에 대응하는 한편, 문화정책과 예술행동 그리고 시민문화활동의 현장에서 시민의 문화적 권리와 예술인들의 창작의 자유를 넓히고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촉진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생활예술위원회와 체육문화위원회(대안체육회)를 신설해 문화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활동주체들을 연결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반면 단체의 살림은 작년에도 안정화되지 못했습니다. 단기 차입과 비정기 후원금에 의존한 재정운영이 반복되었고, 활동의 범위와 성과에 비해 시민들의 재정 후원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단체의 살림은 단체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이에 대한 뚜렷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2019년 문화연대 활동은 넓어지고 뾰족해집니다.
2019년 문화연대는 6개의 운동의제를 중심으로 34개의 활동 및 사업을 구성했습니다. 문화정책센터는 문화정책 감시 및 주요 이슈 공론화 활동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며, 관련된 컨텐츠를 꾸준히 생산해 사회적으로 폭 넓게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사)시민자치문화센터는 ‘시민력’, ‘자율민주주의’, ‘지역문화협치’를 의제 삼아 서울 전역에서 적극적으로 담론을 형성하고 주체를 연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문화사회연구소는 신진 연구자 재생산 혹은 외부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 재구성하고,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연구와 세미나, 대중강좌를 진행합니다. 분단문화연구위원회-대안체육회-기술+미디어문화위원회는 올해 각각 남북평화와 문화교류, 체육계 (성)폭력 이슈, 신종 기술+미디어 노동문제에 집중합니다. 이 실천들이 문화운동의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주체를 발굴, 연결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생활예술위원회는 지난해의 공론화 작업을 정리해 올해 단행본을 발간합니다. 더불어 생활문화와 생활예술에 관련된 제도 감시와 개혁 활동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예술네트워크는 문화운동과 사회운동의 결합이라는 문화연대의 고유한 실천의제를 지속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합니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사회적 재난과 노동권리 투쟁 현장에 일상적으로 연대할 계획입니다.

2019년은 문화연대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문화연대 창립 20주년 사업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창립 20주년 사업은 문화연대 운동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의 전망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두고 기념행사 보다는 준비과정에 무게를 싣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3월 내에 ‘문화연대 20주년사업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다양한 부속사업을 실행할 기획단도 구성합니다. 함께 만들어질 ‘문화연대를 더넓고 뾰족하게 만드는 모임’은 문화연대에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조력자들과의 네트워크로 창립 20주년 사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립 20주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는 향후 문화연대 운동의 비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꽤 많은 토론 자리가 만들어질 계획이고, 그 결과물은 ‘지속가능한 문화연대를 위한 보고서’로 정리되어 공유됩니다. 창립 20주년 사업, 여러분과 함께 과거를 돌아보며 흐뭇해하고, 현재를 마주하며 뜨거워지고, 미래를 상상하며 설레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19년 문화연대 임원 및 활동가들을 소개합니다.

끝으로 2019년 문화연대에서 ‘열일’ 예약하신 분들을 소개드리며 정기총회 결과 요약을 마치겠습니다. 오랜기간 문화연대와 함께 해주셨다가 올해 직책을 내려놓는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더불어 올해 새롭게 직책을 맡고 열일전선에 뛰어드신 분들께는 격한 환영의 마음 전합니다. 다같이 힘 모아 더 ‘넓고’ 더 ‘뾰족한’ 문화연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공동대표 원용진, 임정희ㅣ공동집행위원장 박소현, 정용철ㅣ집행위원 강윤주, 권금상, 김도형, 김상민, 김상철, 김성윤, 박소현, 박찬국, 안성민, 이광석, 이대택, 이동연, 이원재, 이종임, 정용철, 정원옥, 최준영, 하장호, 함은주ㅣ감사 김상균, 나영ㅣ자문변호사 김종휘, 문건영, 이상희, 이윤주ㅣ사무처장 안성민ㅣ상근활동가 김재상, 박선영, 신유아, 안성민, 이두찬, 이원재, 전혜원, 정정은, 최준영
[2019 문화연대 정기총회 현장스케치] 
우리 사전에 ‘건성건성’ 총회는 없습니다.
◀ 총회 시작 전 자료집을 읽는 참석자들
▲ 2018년 문화연대 활동에 대해 보고하는
최준영 (전)사무처장
▲ 2018년 문화연대 재정결산에 대해 보고하는
이두찬 활동가
◀ 2018년 문화연대 회계감사 결과를 보고하는
김상균 감사
 
 
 각 기구별 2019년 활동계획을 발표하는 
활동가와 집행위원
(첫줄부터 순서대로
안성민 사무처장, 대안체육회 함은주 집행위원,
생활예술위원회 이원재 활동가,
기술+미디어문화위원회 이광석 집행위원)
▲ 총회에 참석한 돌곶이생활문화예술센터 활동가들(왼쪽 뒤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한별 활동가, 김한별 활동가, 이승희 센터장)과 송수연 집행위원
▲ 콜텍 끝장투쟁 중에 총회에 참석해 
“투쟁이 끝나는 날 문화연대 회원가입을 하겠다”는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신 김경봉 님

▲ 문화연대 공식 사진작가 신유아 활동가                                                                            
▼ 임원인선 발표 후 인사하는 박소현 신임 공동집행위원장(왼쪽) 이동연 전 공동집행위원장(오른쪽)  

[2019 문화연대 정기총회 활동결의]
여러분께 더 많은 연대를 요청합니다.

잔설이 이곳저곳 흩어져 있지만 봄은 멀지 않은 듯합니다. 북미 정상이 만나 평화를 논하고 이어 남북이 다시 손을 맞잡을 생각을 하자니 봄에 대한 기대는 더 커져 갑니다. 우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투쟁하던 KTX와 쌍용자동차 동지들이 직장으로 돌아갔고, 콜트 동지들도 봄을 맞을 채비로 끝장 투쟁에 들어섰습니다. 우리 모두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할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폐로 알려진 무수한 걸림돌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고, 촛불의 민의는 흐릿하게 반영될 뿐입니다. 그동안 숨겨진 무능의 적폐들과 반성 없이 그를 되풀이하는 새로운 적폐들, 그들 탓에 우리가 맞을 봄이 마냥 한가하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는 불안감도 일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2년. 의외로 우리 사회가 무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사회문제나 어려움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무능의 틈새를 비집고 반민주, 반역사적 세력이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 공부해서 무능을 떨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 국면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

새로운 모순의 등장, 어려운 문제의 발견, 제 4차산업을 목소리 크게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게 희망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어내는 괴물임을 아는 일. 이 모든 게 우리가 겪지 않았던 새로운 과제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운동은 더 전향적이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도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계를 넘어서고 사고를 더 유연하게 할 때입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은 것을 구분하지 않고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을 따로 가려내지 않으며, 더 넓게 의제를 찾고 더 뾰족하게 의제 하나 하나에 메스를 갖다 대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사이에서 또 다른 우리 운동의 친구들에게 더 많은 연대를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단체는 없었다. <문화연대>, 이것은 문화인가 연대인가”

우리는 문화 속에 연대가 숨어들어 있고, 연대 속에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신조로 지난 20여 년을 운동해 왔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더 연대를 외치는 까닭은 그 20여 년의 신조를 더 확고하게 다져두며 더 많은 연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곧 봄이 옵니다. 봄과 함께 더 건강하시고 더 즐겁게 사시고, 혹 우리 <문화연대>와 함께 할 일이 있다 생각되시면 주저 마시고 찾아주시고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연대>를 아끼고 성원해주시는 모든 회원, 동지 여러분과 봄 소식과 함께 희망의 소리를 나누고 싶습니다.

2019년 2월 15일
문화연대 공동대표 원용진
문화연대 
culture918@gmail.com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81-9, 3층 
02-773-7707
후원계좌 : 하나은행 162-910003-1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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