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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 폭염 속 우리 안녕들하십니까?

2018년 7월 31일culturalaction

고장난 tv에서는 매일 매일 폭염 이야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폭염특보입니다.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폭염 속 가장 힘든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이 날씨에도 여전히 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또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소금꽃을 만들며 일하고 있습니다. 또 누군가는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굴뚝에 오르고,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또 누군가는 먼저 간 동료를 기리기 위해 대한문 앞에서 분향소를 차리고 더위와 또 온갖 혐오들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 더위를 날려주리라 믿었던 태풍은 기대감만 남기고 소멸했으며,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한 정치인 역시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올해 여름이 유독 덥고 더 힘든 이유는 단순히 날씨 때문은 아닌거 같습니다.

문화연대 분단문화연구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평화감성답사를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다녀왔습니다. 정말 많은 장면과 풍경 중 한밤에도 대낮같이 밝던 백야현상과 또 세계 각국의 여행가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던 붉은광장이 기억이 남습니다.

이번주에도 문화연대는 폭염을 뚫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염분도 섭취해가며 탈나지 않게 관리도 하겠습니다. 우리보다는 일하는 사람들과 또 거리위 사람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간 이들이 무탈하기를 기원합니다. 다들 더위에 안녕들 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가야할 이유를 남기고 온 모스크바 

문화연대 분단문화연구위원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6박 8일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더운 이 땅을 떠나 러시아에 가면 시원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갔던 러시아였습니다. 그러나 그곳도 30도를 웃도는 여름이더군요. 다행이 습하지 않은 지역이라 그늘진 곳에 있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지 30여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거리 곳곳에서 그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공공시설 이용 요금과 지하철 역사 및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레닌의 모습, 그리고 거대한 사회주의식 건축물 등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높은 고층빌딩과 광고판이 없는 거리를 걸으며 눈이 시원하다는게 무엇인지 느꼈습니다. 빈공간 하나 없이 빼곡하게 광고로 채워진 난개발의 온상인 우리나라 거리를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습니다. 다만 크렘린궁에 있는 레닌의 묘에 들어가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마침 행사 때문에 개방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다시 모스크바에 갈 이유를 남기고 왔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또 많이 걷고 왔습니다. 다녀온 후기는 여러번에 걸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도 아마 답사를 갈 예정입니다. 어디를 갈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가지 분단에 대한 고민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여정을 또 준비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연대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 : 7월 넷째주 소식 둘러보기

1. 문화예술 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 권고, 하루빨리 이행돼야
– ‘문화예술 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권고문’과 ‘정부 합동, 각 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보완대책’에 관해 문화예술계 현장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시스템 설치,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공적 지원 배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 권고사항을 적극 검토해 추진한다고 합니다.

2. 오늘의 미투를 깊이 새기고 내일의 미투도 고민해야 합니다. 
– 적지 않은 이들이 용기를 내어 미투 운동에 동참했고, 공기처럼 한국사회 전방위에 퍼져 있던 폭력적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미투 운동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미투는 우레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3.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국제문화교류 인가 
– 문체부가 지난 5월28일에 발표한 ‘제1차 국제문화교류 진흥 종합계획(2018~2022)’을 소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자체와 유관 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워크숍이 새로운 제도적 기반 아래 다양하고 창의적인 국제문화교류 사업이 이루어지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내비췄습니다.

4. 게임이 문화가 되기까지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게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이용과 지도를 돕는 ‘2018 게임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합니다. 게임을 둘러싼 환경과 문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게임을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이번주는 외부 회의 중심으로 일정을 진행합니다.


문화연대 병설연구소 문화사회연구소의 새 공간[물질]

1. [문사연X공유공간”물질” 대관 안내]
많이 분들이 함께 이용하면서 다양한 “물질”로 공간이 채워졌으면 합니다.
대관안내 : http://www.kccs.or.kr/reserve_info

2. [문사연X공유공간”물질” 멤버십 모집] 
문화사회연구소의 공유공간 “물질”을 함께 쓸 멤버십을 모집합니다!
멤버쉽 모집 안내 : http://www.kccs.or.kr/notice/12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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