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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모두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7월 23일culturalaction

오늘은 아침부터 들려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보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하루였습니다. 모든 운동이든 가치든 철학이든 사람이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노회찬 대표의 소식은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게 합니다. 아직도 대한문 광장에서는 동료의 억울할 죽음을 풀고자 싸우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있고, 그 외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인간답게 살기위에 거리에서 굴뚝위에서 죽음과 다를바 없는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진보보수와 같은 이념을 떠나 정말 모두 다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지만 꿈같은 상상을 해봅니다.

7월 마지막주 문화빵이 전할 첫번째 소식은 2018 문화활동가대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문화활동가대회는 11월에 광주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문화활동가들이 준비하고 있는 올해 문화활동가대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부탁드립니다. 두번째 소식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민중가수 황현 후원주점에 관한 내용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세번째는 (사)시민자치문화센터가 성북구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에서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워크숍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매주 발행하는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과 문화연대 병설연구소인 문화사회연구소의 대관/멤버쉽 홍보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더운 날씨 건강 해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라며 문화연대는 다음 주에 문화빵으로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2018년 11월, 세 번째 문화활동가대회가 열립니다 

2016년 성북구의 문화공간들과 플랫폼창동61에서 처음 열린 <문화활동가대회>가 2017년 대전에서의 “문화지대전”을 거쳐 2018년 광주에서 세 번째를 맞이합니다. 7월 19일(목)과 20일(금), 광주에서는 1박 2일 일정으로 <2018 문화활동가대회 2차 조직위원회 회의>가 열렸는데요. 지난 5월의 준비모임과 6월의 광주지역 문화활동가 간담회, 1차 조직위회의를 거치며 올해 대회 개최지가 광주로 정해진 상황에서, 2차 조직위회의에서는 대회 일정, 실무진 구성, 기조와 컨셉 논의 등을 진행했습니다.

2차 조직위회의는,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 간의 ‘접촉과 교류’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어 (강력한 뒷풀이를 동반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문화연대,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미디액트 활동가들이 참여했고, 광주에서는 10여 명의 문화활동가들과 광주문화재단 등이 참여했습니다. 짧은 회의와 긴 뒷풀이를 진행했는데요, 대회를 함께 준비할 사람들이 서로 많이 알아가는 자리였습니다.

목표로 했던 ‘대회의 기조와 컨셉’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2차 조직위회의를 통해 다른 많은 것들이 결정되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대회 개최시기. 9월과 10월의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11월 16일(금), 17일(토)로 잠정 결정하였습니다. 조금 늦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올해는 특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중심을 두기로 한 만큼 사전워크숍이나 미팅 등이 대회 일정 이전에도 많이 생길 예정입니다. 또한 각 지역별 ‘호스트’를 세워 대회 준비과정이 개최지에만 국한되지 않게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회 실무진의 경우, 광주와 서울 각각 3인씩 총 6인의 실무진이 구성되었는데요. 이제부터는 실무진을 중심으로 대회의 기조와 컨셉 논의, 조직위회의 준비, 지역별 간담회 조직 등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문화활동가대회가 더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곧 2018 문화활동가대회에서 다룰 주제들에 대한 사전 협의, 지역별 간담회 조직 등이 시작될텐데요. 2018년 11월, 세 번째로 준비되는 문화활동가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황현 아름답게 이겨내시라 후원주점

지난 4월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동자가수 황현, 그의 암 투병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화활동가들의 삶이라는 것이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은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병원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활은 또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우리는 후원주점을 하기로 했습니다. 티켓을 만들었고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을 찾아다니며 연대후원을 요청했습니다. “도와주십시요! ” 그리고 우리가 아는 모든 분들에게 전화를 하고 찾아다녔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힘들 때, 투쟁의 현장이 요구할 때, 민중가요를 부르던 노동 가수들은 늘 기꺼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문화 노동자들의 삶을 함께 돌아봐 주시고 우리의 연대가 상호 다르지 않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지난 토요일 후 원주점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루 전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은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명찰을 만들고, 후원함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면 어쩌지 아무도 안 오면 어쩌지’ 라는 복잡한 고민 속에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

시작 시간 4시.  일꾼이 되어 돕겠다며 여러 동지들이 후원주점 장소로 모였습니다.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니고 누가 강제 한 것도 아닌데 당일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 랄 것도 없이 땀 흘리며 일을 했습니다. 200석이 넘는 후원주점 장소는 오후 4시부터 끝나는 시간 밤 11시까지, 빈자리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미안해하며 후원금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황현의 마음이 담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37도가 넘는 뜨거운 날, 뜨거운 연대는 뜨거운 희망으로 남을 것입니다문화활동가들은, 황현의 건강한 모습과 밝은 웃음을 기다리며,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문화활동가들의 삶이 노동자의 삶입니다. 다르지 않음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노동의 다양한 형태를 인정하고 상호 연대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다섯 달 동안 뚝딱뚝딱~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이하 돌센)는 성북구 석관동 동네 한 켠에 아담하게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성북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지역주민들과 생활에 밀접한 기술을 교류하는 제작문화공간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이 곳에서 활동하는 희-별-훈 세 명의 활동가와 함께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고 하반기 활동을 상상하는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기본기선생’, ‘볼까요만들어’, ‘손기술대화방’, ‘돌곶이농사꾼’, ‘장비사용설명서-목공편’, ‘장비사용설명서-자전거편’, ‘장비사용설명서-녹음장비편’, ‘장비사용설명서-재봉틀편’, ‘한평 놀이터 만들기’, ‘돌곶이 레시피’, ‘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돌곶이 뚝딱단’… 지난 다섯 달 동안 돌센에서 펼쳐진 사업들입니다. 사업들 하나하나 돌아보고, 고민을 풀어내다 보니 5시에 시작한 워크샵은 밤 10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돌센은 자라고 있습니다. 돌센과 함께 석관동에 생활 속의 제작문화라는 새로운 장(scene)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돌센은 오늘도 뚝딱뚝딱~ 뚝딱뚝딱~ 돌센을 응원합니다!

*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dolgoji.center


문화연대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 : 7월 셋째주 소식 둘러보기

1. ‘문체부-예술위’협력 관계 논의, 말뿐인 전시행정 우려
– 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의 독립성·자율성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예술위 위원장 직무대행 및 위원 7명과의 간담회에서 예술계 소통을 강화하고 블랙리스트 재발방지를 위해 문체부와 예술위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2.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지역문화’, ‘네트워크’가 되어야 할까? 
– 지역 내 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숨은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지역문화기반을 구축해 주민의 문화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시행합니다. 이에 지역문화네트워크&거버넌스 구축,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마중물 프로젝트 등 2개 분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 흥행과 경제성을 넘어 지역성을 이해하고 주체를 남길 수 있는 축제 전담조직이 필요 
–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축제 전담조직 설립에 나서고 있다. 재단설립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전문가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가 이처럼 앞 다퉈 축제 전담조직 설립에 나서는 것은 전담조직 설립 이후 축제 경쟁력 향상, 일자리 창출, 재정자립도 향상 등 ‘성공 사례’들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4. 해마다 늘어나는 드라마 제작 편수, 장시간 노동에 대한 실질적 대안은? 
– 지상파·케이블방송·종합편성채널을 살펴보니 올해 제작되는 드라마는 연말까지 대략 135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과열경쟁 속에서 드라마의 질 하락도 문제지만, 방송 제작환경 중 가장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악명높은 장르인 드라마가 폭증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 52시간’을 1년 앞둔 현재, 방송계에선 ‘드라마 다이어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5. 자립 ‘실험’을 위한 정책의 태도 
– 성과 중심의 사회구조에 내던져진 청년들한테서 실패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사회안전망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 자립 지원정책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우선 청년 자립의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6. ‘과잉관광’ ,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찾기 위한 방안은? 
– 여수와 통영은 남해의 대표적 관광도시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잉관광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지역의 주민들은 차량제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관광효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강조하지만 언제까지나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주민이 불편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과잉관광이 시작된 것임을 인지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계속읽기http://culturalaction.jinbo.net/7532-2/


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이번주는 외부 회의 중심으로 일정을 진행합니다.


문화연대 병설연구소 문화사회연구소의 새 공간[물질]

1. [문사연X공유공간”물질” 대관 안내]
많이 분들이 함께 이용하면서 다양한 “물질”로 공간이 채워졌으면 합니다.
대관안내 : http://www.kccs.or.kr/reserve_info

2. [문사연X공유공간”물질” 멤버십 모집]
문화사회연구소의 공유공간 “물질”을 함께 쓸 멤버십을 모집합니다!
멤버쉽 모집 안내 : http://www.kccs.or.kr/notice/12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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