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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 아직 2018년의 절반이나 남았습니다

2018년 7월 10일culturalaction

“벌써 7월”이라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현실적이라 여겨질만큼 많은/엄청난 일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일어났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미투(MeToo)운동, 남북/북미정상회담,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새문화정책 발표, 러시아월드컵, BTS 열풍 등. 정신 똑바로 차리면서 지내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하지만 대한문의 쌍차분향소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갑질 행태에서, 국회 특수활동비와 사법적폐 논란에서 우리는, 우리가 발딛고 있는 사회의 현실과 또 마주합니다. 아직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구조적인 적폐와 마주칩니다. 아직 더 많은 곳에서 ‘민주주의’가 필요합니다. 사회운동이, 문화연대가 아직 절반이나 남은 2018년에 더욱 힘을 내야 하는 현실입니다.

문화연대 내부워크숍 관계로 <문화빵> 배달이 하루 늦었습니다. 첫 번째 글은 대한문 쌍차분향소 소식입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주중조합원의 분향소가 설치된 대한문에서는 지금,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도를 넘은 폭력과 언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49제까지 분향소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추모와 연대의 마음이 모아질 때입니다. 두 번째는 문화연대 분단문화연구위원회의 ‘러시아 평화감성답사’ 소식입니다. 작년 북중접경지역 답사에 이어 오는 7월 18일부터 25일까지는 러시아로 답사를 떠납니다. 답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어제(7/9) 오후부터 저녁까지 열린 ‘문화연대 상반기 활동평가 및 하반기 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내부워크숍’ 소식입니다. 5시간이 넘게 이어진 토론에서 2018년 하반기 문화연대가 더 집중해야 할 운동의제와 사업, 그리고 스스로 좀 추스려야할 과제 등을 정리했습니다. 하반기에 진행될 문화연대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습한 날씨입니다. 몸관리, 빨래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저녁 7시 대한문 추모문화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3일 대한문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주중조합원의 죽음으로 2014년이후 대한문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의 죽음과 함께 다시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문화연대는 분향소설치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분향소천막 설치에 함께했습니다. <국본>이라 불리는 태극기 극우세력의 방해로 분향소설치는 쉽지않았습니다. 두어시간의 언쟁과 막무가내 방해속에 간신히 분향소 설치는 완료되었으나 <국본>은 쉬지 않고 욕을하고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경찰의 반응은 미온적이었고 인권모욕적인 언행과 행동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새벽쯤 경찰청 항의방문을 갔고 그제서야 조용한 새벽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나고 분향소는 차츰 무감각하게 자리를 잡았으나 매일 매시간 반복되는 욕설에 `시체팔이`라는 단어는 가슴 한구석을 후벼파는 듯 했습니다. 순국열사 분향소라는 이름으로 천막을 설치한 <국본>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율배반적 태도가 아닐수 없습니다.
49제까지 분향소를 유지하기로 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적극적인 연대를 요청합니다. 무더위와 장마. 태풍이 기승을 부리는 7월 그리고 8월.  모든이들의 관심과 후원. 연대를 기다립니다. 49제가 오기전에 모든문제가 해결되길 강렬하게 바라봅니다. 매일저녁7시 대한문 추모문화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스크바에 갑니다. 

문화연대 평화감성답사 두 번째 이번에는 러시아에 갑니다. 작년 북·중 접경지역 답사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을 봤다면 이번에는 러시아를 통해서 사회주의 국가와 북한을 보려고 합니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18일에 출발해 조금은 어수선할 수 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어찌보면 중국과 일본처럼 우리와 굉장히 가까운 나라지만 엄청 먼 나라처럼 인식되던 러시아입니다. 이제 북한을 지나 블라디보스톡까지 철로가 연결된다면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언젠가는 우리와 국경을 마주할 나라가 바로 러시아입니다.

비록 아직은 비행기를 타고 또 중국 영해를 지나서 가지만, 언젠가는 철도를 이용해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 불과 일주일 남았습니다. 루블화도 환전해야 하고, 러시아에는 무엇이 맛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됩니다. 4번의 모임 끝에 경로 및 일정 등을 정했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또 정보가 부족합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러시아는 조금 먼 나라인가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잘 다녀오겠습니다. 멋진 모습도 보고 실제 사람들 사는 모습도 보고 오겠습니다. 많은 추억과 고민들 갔다와서 잘 공유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길 바래요


2018년 하반기, 문화연대에 좋은 기운이~

오랜만에 긴 시간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블랙리스트위원회 활동, 새문화정책단 활동, 지방선거, 사무실 이사 등 상반기에 나름 굵직한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진득하니 자리잡고 앉아 이야기할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7월 9일(월) ’문화연대 2018년 상반기 활동평가 및 하반기 활동계획 수립 워크숍’에서는 무려 6시간 동안 문화연대의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에 집중할 운동의제와 활동을 꼽아보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서로가 늘 아쉬워했던 점이 바로 ‘조금 더 솔직한’ 대화와 토론이었기 때문일까요. 워크숍 분위기를 단박에 휘어잡은, 이른바 ‘선진국형 관계’가 아닌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참견이 더 필요하다는 제안 아래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습니다.

하반기 구체적인 문화연대 활동으로 제안된 (1) 2018 문화활동가대회 개최, (2) 시민문화아카데미 개최, (3) 문화연대 지속가능보고서 작성, (4) 재정안정화 및 후원의 밤 개최, (5) 젠더/가족 기획팀, 경의선공유지 기획팀 구성에 대해서는 우려/보완의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문화연대 지속가능보고서’와 관련해서는, “문화연대 운동의 향후 전망과 운동의제/조직운영”과 “문화운동 전반의 프레임 설정에 대한 점검”까지 함께 논의해보기로 했습니다. 하반기 문화연대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늘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워크숍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새롭게 문화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힘을 확인한 워크숍이었습니다. 좋은 분위기로 다시 출발하는 문화연대입니다. 문화연대의 좋은 기운을 나눠가지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제4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에 문화연대 회원님들을 초대합니다.

제4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 사전등록과 클래식 셔틀버스 신청받아요! 미리 신청하시는 얼리버드 100명에게는 특별한 축제 기념품이 준비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오신분, 작년에 오시려다 미처 못오신분, 올해 처음으로 알게 되신 분, Let’s get it!

신청 및 문의는 www.art-village.org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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