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 : 6월 셋째주 소식>

2018년 6월 20일culturalaction

1. 차별과 배제를 철폐하기 위한 여성들의 행동

-불법촬영(소위 몰카)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여성들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여자들만의 대규모 시위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인데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쌓여온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한 분노가 홍대 몰카 사건이란 방아쇠를 만나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연대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미투운동과 더불어 여성들이, 이제 더는 당하기만 하는 수동적이고 약하기만 한 존재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수자에게 차별과 배제를 행사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철폐하기 위한 적극적인 집단행동이 되었으면 하며, 차별과 배제없는 사회로의 연대와 지지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머니투데이]제2의 촛불되나..”인내는 끝났다” 쏟아지는 여성들

2. 여성프리랜서일러스트작가연대 활동에 힘을 얻어, 여성 게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까지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사상 검증’ 광풍에 맞서 여성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들이 연대 조직을 만들어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성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연대는 무분별한 ‘사상 검증’의 뿌리가 된 게임업계 여성혐오 타파와 부당계약, 계약금 미지급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게임 일러스트 작가 대다수는 게임회사와 용역 계약을 맺고 일러스트를 납품하는 개인 단위의 프리랜서들 입니다. 그렇기에 프리랜서 각 개인이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를 대처하기에는 어려움이 상당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게임업계의 사상검증 사태는 남성중심 게임 이용자들의 권리가 권력으로 작동하면서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항의가 거세지자 일부 게임사에서는 소속 노동자를 보호하기는 커녕 도리어 부당한 처우를 행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출범한 여성프리랜서일러스트작가들의 연대를 응원합니다. 덧붙여, 민간의 연대체 움직임과 동시에 성차별적, 반인권적 행태 그리고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한겨레]게임업계 ‘메갈사냥’ 광풍 속 여성 작가들 뭉쳤다

3. 아직도 갈 길이 먼, 인권이 보장된 노동 환경

-세트장 근처 찜질방을 숙소로 잡고 잡았음에도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촬영현장의 살인적인 노동은 오랫동안 ‘열정’과 ‘예술’로 당연한 듯 포장돼 왔습니다. 현장 스태프는 즐거움을 느낄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인권 없는 방송 드라마 제작 환경을 규탄합니다. 잔인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목숨을 떠나보내야 변화가 일어날지 모를 일입니다.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제도 개선 방안을 노동 환경에 적용하기보다 각 노동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방송 드라마 제작 환경의 노동 실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해당 분야 산업 구조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백 명의 희생으로 탄생한 작품이 인권이나 목숨보다 가치 있는 것인지 되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미디어오늘]MBC ‘검법남녀’ 스태프 “제발 촬영장 조사해달라”
[국민일보]”밤샘촬영 못해 인건비 상승” vs “연예인 몸값은 올리면서..”

4. 페미니스트 직원 부당해고 점주에 대한 이디야의 ‘제재’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페미니스트 집회 참석을 이유로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한 점주에게 ‘제재’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디야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가맹점에 사례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가맹점은 근무로 인해 집회 참석이 늦었다는 점원과의 언쟁 이후 근로기준법에 맞지 않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이디야의 신속한 대처는 기존 게임 업체들의 태도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와 관련된 이용객 및 점원 다수가 여성인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이디야의 신속한 대처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점주에 대한 이디야의 ‘제재’ 조치는 기존에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물의를 일으켰던 회사들과 다르게 변화된 인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논란이 되었던 사례는 다수 사용자가 남성의 목소리가 우선시 되는 게임 및 웹툰 업계의 사례이기 때문에 차이는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주 소비 성별이 한 쪽에 치우쳐 있는 것과 별개로 기업은 구성원에게 사회의 근간이 되는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우선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업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한편 올바른 운영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이를 소비자 및 구성원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이와 같은 자세를 갖고 운영을 한다면 앞서와 같은 부당한 사례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한겨레]‘혜화역 집회’ 직원 해고 논란 하루만에…이디야 “점주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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