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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우리는 음지에서 일하며 문화사회를 지향한다

2017년 11월 6일culturalaction

문화연대 사무처장 최준영입니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며 문화사회를 지향한다.” 후원의 밤을 준비하던 중 무심코 나온 말입니다. 물론, 문화연대가 실제 음지/배후/지하(?)에서 활동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활동에 비해 언론/시민에게 덜 알려졌다는, 아니 정확하게는 문화연대 스스로가 홍보/조직활동에 소홀했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매년 후원의 밤을 준비할 때마다 느끼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그래서 더욱더 뼈아프게 와닿는 말이기도 합니다.

문화연대가 바뀝니다. 이제 막 시작한 촛불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들의 자치력, 시민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1999년 창립 때부터 이야기해 온 ‘문화사회’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이, 10년의 단절을 딛고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문화사회를 지향한다.”라는 마음으로. 문화연대가 ‘음지(?)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문화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올해 후원의 밤 슬로건, “문화연대가 당신에게 좋아요를 요청했습니다.”는 그래서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와 애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화연대를 잘 모르셨던 분들, 알지만 연결이 부족했던 분들, 문화연대를 잘 알고 아껴주시는 분들까지. 문화연대가 이 모든 분들에게 “좋아요”를 요청합니다. 문화사회로 가는 여정에 함께 모두 함께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7년 11월 27일(월), 늦은 7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많이들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문화연대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복잡한 구조 때문에, 그리고 스마트폰 환경에 반응하지 않아서 조금은 이용하기 힘들었던 문화연대 홈페이지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나름 단순, 명료하고 스마트폰에도 잘 반응하게끔 만들었으니 꼭 한 번씩 들러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문화연대 홈페이지: http://culturalaction.jinbo.net

 

‘기타이야기 10년’ 그리고 새롭게 써나갈 이야기들

“3927일 거리에 인생 나는야 주문을 외워본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고“
위에 가사처럼 거리에 사는 게 삶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싸움은 자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라며, 어느 현장에든 발 벗고 나서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자고 가장 먼저 하늘로 오르고, 또 단식을 하고,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타를 만들던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게 삶의 노래를 돌려주자고 많은 뮤지션들이 연대를 했고, 그림 그리는 작가들은 그들이 일하던 회색공간을 여러 색채로 채워줬습니다. 그렇게 10년을 싸워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10년 투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고 그간 힘 모아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많은 이들이 함께해 서로가 서로에게 이 싸움 끝까지 연대하자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공연하는 동안 바로 옆 광화문 광장에는 무려 3억짜리 무대가 올라가는 걸 지켜봤습니다. 11월의 첫날 바로 평창 올림픽 100일 기념하기 위한 무대라고 합니다. 그 화려한 무대, 그리고 뮤지션들의 공연, 그런데 그 공연에 사용되는 기타를 만들던 사람들이 바로 옆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노동자가 없으면 3억짜리 무대도, 기타도, 조명도, 음향도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왜 아직도 노동이 존중받는 당연한 사회를 상상만 하고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한번의 공연으로 10년 세월을 다 이야기하기엔 그 구구절절한 내용이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한을 다 풀어내기도 어렵지요. 이제 시작이다. 다시금 우리는 새로운 투쟁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살아가는 것조차 투쟁이 된 지금 우리가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꾸준히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화연대 역시 기타노동자들과 지금처럼 같이 울고 웃으며, 이 싸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살아가겠습니다. 어제 공연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고생하셨다고 그리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투쟁 10주년 문화제 현장:
 
*콜트콜텍_콜밴 자작곡 ‘서초동 점집’ 뮤직비디오:

구술을 기반으로 노인 세대와 만나 예술작업을 진행 중인 이야기청

시민자치문화센터가 함께하고 있는 이야기청 프로젝트의 공유회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간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터라 2가지의 형태를 빌어 공유회를 선보이려 합니다. 먼저, “이야기 듣는 길”은 11/17(금)~11/29(수)까지 이뤄지며 그 기간 동안 하루 혹은 이틀 정도를 작가가 담당하여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이야기 담는 집” 11/30(목)~12/10(일)은 앞서 진행한 워크숍의 결과물을 전시의 형태로 전환하여 그 흐름을 연결하고 묵직하게 전시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현재 공유회가 열릴 선잠 52, 성북구 일대에 홍보물을 부착/게시/배포하고 있어요!! 다음주 월요일쯤엔 이쁘게 만든 리플렛을 보여드리며 추가로 소식을 더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emory.talk.house/
[이야기듣는길/이야기듣는집_이벤트]
https://www.facebook.com/events/1935388680114728/

*”이야기 듣는 길”_11/17(금)~11/29(수)_워크숍
*”이야기 담는 집”_11/30(목)~12/10(일)_전시
*장소:선잠52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12-6, 2F)
*문의:02-747-5152, memory.talk.house@gmail.com

박근혜퇴진 광화문 캠핑촌 1주년 기념 및 이명박 고소고발 기자회견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퇴진 광화문 캠핑촌’ 1주년을 기념하고, 최근에 만행이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한 고소고발의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의 주최인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박근혜 정부가 행했던 블랙리스트 사건의 뿌리가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져 있음을 밝히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광화문 캠핑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예술가들을 비롯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자리를 함께 함으로써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문화연대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맺으실래요?

많은 분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문화연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문화연대 활동소식과 정보를 쉽게 만나고 싶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응원이나 비판, 솔직한 의견은 언제든! 열려있겠습니다. 1:1 채팅으로 말 걸어 주셔도 좋습니다. 지금 바로 문화연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페이지에 초대합니다~!

*문화연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페이지: http://pf.kakao.com/_xcBiwl

 

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10월 26(목) – 11월 7일(화)
: 10:00~18:00 문정현신부님 서각기도 / 19:00~20:00 함께밝히는 평화촛불

 

(파견미술-현장미술 연재24)

‘쌍용차 22명의 죽음과 대한문 분향소;
싸우는 자, 희망이 되어라

– 신유아 / 문화연대

  *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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