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사드가 배치되고, 그래도 갑니다

2017년 5월 30일culturalaction

[기획연재]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사드가 배치되고, 그래도 갑니다

이두찬 / 문화연대

 

우리나라만큼 북한의 움직임에 둔감한 나라도 없다. 그만큼 잦은 충격에 이제는 만성화된 느낌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 나라들이 공동 테이블을 만들었지만, 보수정권 집권 사이 공중분해 됐다. 그리고 최근 성주에 설치 시도하는 사드와 계속된 미사일 실험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 야욕 등 복합적인 사유로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우리는 평화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답사를 가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이들은 공안의 한국 사람에 대한 검열이 굉장히 강화됐다는 등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정부가 특사도 파견하고 경색 국면을 풀고자 노력한다지만, 크게 달라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북·중 접경지역에 꼭 가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면, 그럼에도 평화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드 배치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좋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더 나빠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쓰는 오늘도 좋지 않은 뉴스가 나오고 있다. 불안한 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가고자 한다. 희망을 가지고.

참고로 7월 초 날씨를 검색하니 무더위도, 장마도 시작 전이라 날씨는 좋다고 한다. 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의 모습을 보기에 최상의 날씨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천지는 안개로 인해 시시각각 변화해 볼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그럼에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올라가 보려고 한다. 7월에 백두산에는 여전히 잔설이 남아 있다고 한다. (한여름에 얼음을 볼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현지 음식에 들어가 있을 각종 향신료들이다. 나 역시 세상 못 먹는 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가끔 가는 중식당에서 예상 못 한 향신료들의 공격에 아찔함을 느낄 때가 가끔 있다. 사실 지금도 걱정이다. 고수라는 채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여행의 묘미는 지역 맛집 탐방에 있다. 향신료라는 큰 산을 넘을 방도를 찾고 있으나,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번 답사를 기회로 고수 등 향신료와 친해져 보려 한다.

사실 이번이 태어나 첫 외국행이다. 긴장도 되고 겁이 나지만, 꼭 가고자 한다. 여권 발급부터 계속해 누군가 내 답사를 막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흘러 이제 한 달이면 중국에 간다. 외교적으로 힘든 시기이고, 이 몸뚱아리로 백두산을 오를 수 있을까 염려도 되지만 백두산 등반은 생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

제주에 갔을 때 멀리서 한라산을 보고 엄청 높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더 높은 백두산은 실로 얼마나 더 높을까.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윤동주 생가, 광개토대왕비, 백두산 천지가 가장 기대가 된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함께 북·중 접경지역에 갈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힘주어 누른다면 여러분에게는 기회가 생깁니다. 함께 가요 우리!

* 지금 바로 참여 신청하기 (클릭)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Prev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