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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공유지를 떠난 이후 한달 :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근황과 후원요청

2020년 5월 27일culturalaction

5월 25일로 경의선공유지에 대한 실질적인 점유를 종료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현재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은 대한민국 정부의 소송에 직면하여 소송취하를 목표로 한 소송대응을 선택해 싸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유지에 대한 무단점유 사유로 소송이 제기된 상황에서 30억이 넘는 소송가액이 공간을 이용해왔던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정부의 소송이 한번 진행되면 배상소송까지 중단없이 진행이 될 것이고, 또한 그렇게 판결로 부가된 배상액이 이후의 어떤 조정을 통해서도 실질적으로 납부하는 것을 제외한 방식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명백하게 그것이 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의선공유지로 이주하셨던 아현포차 이모님들의 안전한 이주를 위한 계획을 만들었고 5월 초에 마포아현시장 내에 작은거인 이모 가게를 계약함으로써 어느정도 완료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공동체은행 빈고를 통해서 1500만원의 대출을 진행했고, 이중 1000만원은 이모의 이주를 위해, 500만원은 현재 소송을 위한 변호사 비용, 작은이모의 벌금 및 경의선공유지 퇴거를 위한 정비 비용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문화연대에 임시 장소를 구하고 김성은 활동가가 상근을 하며 이후 사업을 책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후원으로 힘을 실어주신 우리 26번째 자치구 주민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적어도 안정적인 후원이 있다는 건,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근거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하면서 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분께 요청드립니다. 재난긴급지원금의 일부를 진짜 재난에 처한 공유지에도 나눠주세요. 우리는 2016년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활동을 하면서 공간과 활동에 필요한 자원을 모두 공간을 필요로 하고 실제로 이 운동을 지지해온 분들의 지원을 통해서 해결해왔습니다.

다시 그 힘을 요청합니다. 현재 다음 운동을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지혜를 요청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후원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므로 이길 것입니다.

[후원요청]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에 회원가입과 ‘재난지원금’을 나눠주세요

* 여기서 후원이란, 현재 긴급재난지원금의 시스템 상 가능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등의 포인트로 지급되거나 혹은 기부금 발행 단체 등에 후원할 수 있는 정도이거든요. 저희가 요청드리는 것은 재난지원금을 고려한 후원이지 지원금 자체를 나눠 주실 수 있다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 회원가입 문의 : 김성은 010-2627-9957

* 재난지원금 후원 계좌번호: 우리은행 1005-480-670850 늘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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