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청년이야” 백기완 선생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한옥마당에 울린다. 작은 소리였지만 울림이 있었다. 지팡이를 올려잡으시고는 한바탕 소리를 치려나했는데 아니었다. 6월 21일 경복궁역 인근에 위치한 류가헌갤러리에서 정택용사진가의 첫 개인전을 알리는 소리였다. 마당 한가득 모인 사람들의 얼굴이 낯설지 않은 것이 가족잔치를 하는 기분이었다. 현장에서 당사자가 되어 피터지게 싸우던 노동자도 있었고, 그 노동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알리는 사진가들고 있었고, 이들과 연대하며 투쟁을 이끌어가는 활동가들, 미술작가들, 변호사, 교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