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이 런던의 도시재생 정책과 사례를 연속기획으로 소개합니다. 코인스트리트의 주민 대안개발 사례, 런던 최대의 도시재생 사업 킹스크로스 지역과 스킵가든, 예술가들의 도시재생을 살펴볼 수 있는 해크니위크 지역 등 런던의 주요 도시재생 사례들과 정책적 배경을 문화적 가치, 지역기반 주체 형성, 거버넌스와 주민 자산화 등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 런던 도시재생 탐험을 함께 해주었던 ‘스프레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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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 가려져 있는 다른 세상
종묘와 탑골공원 사이, 피카디리와 단성사 극장 사이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골목이 있다. 그 세상은 예전 조선시대 때 왕의 친척들이 오가며 친선을 도모하던 곳이었고 한국전쟁 이후엔 명성을 떨친 윤락가였다고 하며 지금은 하루 일세(日稅)를 칠천 원 정도 받는 곳이다. 종로 3가에서 조금만 걸으면 골목길에 가려져 있는 다른 세상, 돈의동 ‘쪽방촌’이 있다. 돈의동 쪽방촌의 배경 및 거주현황 종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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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동네의 기억
지난 주에 소개된 글, ‘우리 아파트를 소개합니다’ 2탄. 사진가 김계연님의 기고글과 사진입니다. 40년 된 동네가 재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고 있다. 누군가에겐 득이 되고 기대에 찬 풍경일 테지만 여기 주공단지에서만 세 집을 거쳐가며 학창시절 10년 주부 10년, 자그마치 이곳에서 20년을 살아낸 나 같은 이에겐 스산하고 잔인한 시간이다. 이주가 결정된 단지의 거주민들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고 남은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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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를 소개합니다.
우리 아파트는 그러니까 ‘고덕 주공아파트단지’다 작년부터 재건축 이제가 시작된 아파트이다. 강풀 만화의 배경이 되는 무서운 아파트로, 독립영화의 후미진 동네의 배경이 되어 여러번 매스컴에 소개된 바 있다. 동네, 마을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오래 전부터 오래된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고 있는 아파트이다. 나도 6살때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고,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둘이나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