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한광호를 지우려는 사람들

    2016년 5월 31일 culturalaction

    이 글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 오진호님의 기고글입니다. 2016년 3월 17일, 유성기업 영동공장에 다니던 노동자 한 분이 스스로 목을 매었다. 그의 이름은 한광호. 1995년 현대차 하청부품업체인 유성기업 영동공장에 입사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소속 조합원으로 가입했고 199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대의원 생활을 하던 성실한 노조 간부였다. 그는 현대차와 유성기업의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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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하는 법

    2016년 5월 18일 culturalaction

    제주도 강정마을에 살고 있는 강정지킴이 딸기의 기고글입니다. 제주에 와 봄을 기억하는 것은 벚꽃이었습니다. 유난히 탐스러운 벚꽃이 마을길에 흐드러지게 필 때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었고, 이렇게 한해가 넘어왔구나 싶었습니다. 새해보다는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이, 새싹들이 움터오는 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자라나는 것들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이 질긴 생명들이 허망하게 죽어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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