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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 굴뚝 아래에서 쏘아올릴 작은공

2018년 5월 28일culturalaction

결국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최저임금 산입법위 확대법이 통과됐습니다. 최저임금은 꾸준히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누구도 손을 대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가장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을 훼손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시민들의 분노가 다시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지난주에는 공장 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파인텍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경찰의 제지로 밤샘농성을 하고 다시 청와대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사회 곳곳 평화가 절실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굴뚝에서 200일을 보낸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를 위한 희망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화연대 역시 이 둘이 보이는 굴뚝 아래에서 작은공이라도 쏘아 올리겠습니다.

지난주 문화연대는 이사 갈 사무실을 꾸미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천장에 텍스를 철거하고 책장과 책상을 만들기 위해 자제를 운반하는 등 오랜만에 땀 흘려 일했습니다. 이번주에도 여전히 이사를 위해 분주할 예정입니다. 또한 613지방선거 문화정책 제안 토론회가 오는 화요일(29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화정책의 흐름을 점검하고 또 제안하는 자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에는 4100일하고도 30여 일을 싸운 기타노동자들과 한바탕 흥겨운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바로 클럽빵에서 진행하는 수요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대의 발길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주도 또한 역시 당연히 문화연대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문화연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땀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 문화빵에서도 알려드렸듯이, 문화연대는 서대문구 연희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문화연대 활동가들은 최대한 우리 손으로 직접 공간을 꾸며보자며 의기투합했는데요. 천장을 뜯어내고 물건을 나르고, 여기저기 손을 보아가며 땀 흘리는 작업이 고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접 가꾼 공간이니만큼 애정이 생겨나고, 이 공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며 가며 편하게 들르고, 재미난 일들을 같이 만들어갈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은 정성 정성이 모이면 큰 힘이 됩니다.

콜트콜텍 광화문 농성장에서 지난 주말 곧미녀상단의 벼룩시장이 진행됐습니다. 천막을 치고, 테이블을 깔고 옷을 하나하나 천막에 걸고, 또 신발이랑 모자, 가방 등을 바닥에 펼치고 차없는 거리가 진행된 광화문 광장 건너편에서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몰려 구경을 하고, 또 소중한 연대의 마음에 물건을 구매해 주시고, 작은 정성이 모여 701,900원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습니다.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금액을 뛰어넘은 액수에 다들 기쁨의 환호를 외쳤습니다. 금액도 크지만 오랜만에 농성장에 사람이 북적이고, 활력이 넘쳐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에는 클럽빵에서 수요문화제가 진행됩니다. 연대의 손길을 요청하자 덥석 잡아준 허클베리핀과 엄보컬과 김선수 그리고 콜밴의 공연이 진행됩니다. 수요일 저녁 7시 반 홍대 클럽빵입니다. 연대의 발걸음으로 클럽빵을 가득 메워주세요!

 

문화연대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 : 5월 넷째주 소식

1. 도래할 성평등 사회를 위해
– “여성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세상은 이제 끝났다. 미투 운동은 사회 정의를 세우는 과정이다. 주변화되고 사소화됐던 여성들의 피해 경험은 부정의로 호명됐고 국가와 사회는 이를 시정해야 할 책임 앞에 섰다. (…)우리는 말하는 모든 이들과 하나이며 변화를 위한 연대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용기 있는 지원자들과 함께할 것이며 성평등 사회가 도래할 때까지 미투 운동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지 않는 사회, 여성이 안전한 사회, 성차별과 성폭력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에 동참해야 합니다. 매 순간 폭력과 차별, 혐오를 마주해야 하는 현실을 철폐하고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성평등 사회로의 발걸음을 함께하면서 여성의 목소리에 잠자코 있는 사회에 지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대한민국 성소수자 인권의 현주소는?
– SOGI법정책연구회가 지난 17일 펴낸 성소수자 인권보고서 ‘한국 LGBTI 인권 현황 2017’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무지개 지수’는 11.85%에 그쳤습니다. 이는 유럽 49개국과 비교했을 때 4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국내에는 여전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마련되지 않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규제하는 법률이 없다는 점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성소수자 인권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OGI법정책연구회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및 지자체가 성소수자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며 보고서를 발표했음을 밝혔습니다.

3. 문화비전2030 발표에서 블랙리스트 사태 사과 발표
– 정부는 16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문화비전2030, 새 예술정책 발표 첫 순서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기조발표에서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도종환 장관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일에 대해서 사과하며 이에 대한 재발방지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또 새로운 문화비전과 예술정책이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권고로 이뤄졌습니다. 16일 문체부의 사과발표에 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17일 사과발표를 진행했습니다.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문체부 및 산하기관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사과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루자에 대한 징계 처리와 진상조사위의 권고에 따른 제도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진상조사위의 권고에 따른 징계와 개선을 실행하고 받는 주체가 모두 문체부이기 때문에 문체부가 스스로 자정하고자 하는 의지를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인 및 문화단체들 또한 정부가 이를 얼마나 잘 지켜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견제하며 약속 이행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4.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보여주기식 사과를 넘어, 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행위와 의지 필요
– 블랙리스트 연루 사실이 확인된,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이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로 임명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문체부는 1년 전 블랙리스트 재발을 막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개혁 의지가 의심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며칠 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블랙리스트 실행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합니다.

– 지난 주는 문화계 주요 기관들의 사과와 사죄의 행렬이 이어지는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1. 블랙리스트 연루자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로 임명된 후 철회 2. 문체부가 문화비전2030을 발표하며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사과 3.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블랙리스트 대국민 사과까지. 문화계 기관들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죄를 행해야 합니다. 나아가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 행위와 개혁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블랙리스트 실행 주체들과 연루자들의 처벌과 징계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 사태가 단순 사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5. 관 주도 과학기술정책의 구태를 벗어던질 시점
– 국립연구기관은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전위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 정책이 구호와 바람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의 힘으로 작용할 수 있으려면 민주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끝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가는 과학 정신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이 과학다워야 우수한 연구원을 키워내고 그들이 새로운 미래 세계를 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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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5월 29일(화)
-15:00, 6.13지방선거 문화정책제안 토론회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 1층 다목적실)

*5월 30일(수)
-19:30, 콜트콜텍 수요문화제 (홍대 클럽 빵)

*6월 2일(토)
-14:00, 희망지킴이 2000인 선언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울뚝불뚝 희망문화제 “약속을 지켜라” (목동 CBS 스타플렉스 본사 앞 – 굴뚝 농성장)

 

6.13 지방선거 문화정책 제안 토론회

이번 ‘6‧13지방선거 문화정책 제안 토론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이하여 각 정당과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지역문화정책 총론과 기초단체 문화정책, 의제별 문화정책을 제안하고, 이들에게 적극 검토 및 반영할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일시 : 2018년 5월 29일(화) 15시~18시
-장소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1층 다목적실(서울시 종로구 동숭길117 한석빌딩1층)
-공동주최 :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 여성문화정책포럼, 예술인소셜유니온, 지역문화네트워크, 한국출판인회의

 

콜트콜텍 수요문화제, 함께 손 잡아주세요!

콜트콜텍 기타를 만들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기타를 만들던 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동안 거리에서 농성을 한 지 올해로 12년이 됩니다.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홍대 클럽 빵에서 수없이 많은 뮤지션들이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동안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들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2018년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해주신 많은 뮤지션들에게 다시 한번 손 잡아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우리의 손을 덥석 잡아준 허클베리핀 그리고 엄보컬과 김선수. 5월30일 수요일 저녁7시30분 홍대 클럽 빵, 여러분도 함께 손 잡아주세요! 공간을 가득가득 채워주세요 ^^

-일시 : 2018년 5월 30일(수) 오후 7시30분
-장소 : 홍대 클럽 빵

 

희망지킴이 2000인 선언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울뚝불뚝 희망문화제 “약속을 지켜라”

노동자의 피땀으로 일군 공장을 오로지 돈과 이윤만을 위해 노동자를 내쫒고 내다파는 회사.
이에 맞서 75미터 굴뚝위에서 차광호가 경북 구미에서 408일 , 박준호 홍기탁이 서울 목동에서 200일(5월30일)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408일 고공농성으로 복직을 약속 했지만, 스타플렉스 김세권 사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입니다.

문재인정부도 이명박근혜처럼 고공농성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를 존중하는 회사,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드는 싸움입니다. 공장(스타플렉스)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함께해 주십시오.

-일시 : 2018년 6월 2일(토) 14:00
-장소 : 목동 CBS 스타플렉스 본사 앞 – 굴뚝 농성장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532-418701 차광호
* 문의 : 차광호 010-9352-9038 / 010-6317-3460
* 선언 참여비용_3,000원

(차광호 페이스북 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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