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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가 고민 끝에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2018년 5월 18일culturalaction

 

이사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6 <공동주택 프로젝트>로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잡은 지 2년 만에 이사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벽돌기금을 후원하며이제 더 이상 이사할 일 없겠구나라며 축하해주던 분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2016년 벽돌기금을 통해 모금한 금액과 기존 문화연대 사무실 보증금으로 <공동주택 프로젝트> 필요 금액의 1/3을 마련하여 현재 사무실에 입주하였습니다. 이자와 함께 남은 2/3에 해당하는 금액을 꾸준히 상환한다면 안정적으로 머물 수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문화연대의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약속한 금액의 상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고, 스스로에게도 함께 공동주택을 추진한 사람들에게도 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2018 4, 문화연대는 부채와 이자의 부담을 안고 현재 사무실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보증금에 해당하는, 그래서 부채와 이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임대사무실을 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동주택 프로젝트>로 맺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2번째, 3번째 회의에서도 쉬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힘들지만 버텨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연대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부채와 이자 상환부담을 일단 덜어내기로 끝내 결정하였습니다. 마침 월세 부담이 없는 전세사무실 공간을 찾기도 했습니다.

벽돌기금으로 함께해주신 분들,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문화연대에 남은 것은정의롭고 지속가능한문화운동으로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연대 사무실 이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문화연대 운동의 지속가능성’, ‘문화연대를 둘러싼 조건,네트워크,사람들,조직문화등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 이전과 함께 우리 내부를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2018 6 1,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출발하는 문화연대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8 5 18()

문화연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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