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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만나면 좋은 친구, 만나서 힘이 되는 친구

2017년 8월 21일culturalaction

 

문화연대 사무처장 최준영입니다. 새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대국민보고’에서는 다시 한 번 각본없는 질의응답시간이 연출되었습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고마와요 문재인”이라는 말이 1위로 올라오기도 했다지요. 이전 정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정부의 소통과 변화의 파격 행보에 정작 불편한 이야기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불편한 이야기’까지 대화와 소통의 대상으로 여겨야 문재인 정부의 파격행보가 ‘오픈 이벤트’가 아니라 5년짜리 ‘장기공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난주 문화연대는 3번의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파란나비효과> 공동체상영회, 마포구 철거박람회, <꿀잠> 개소식에서 각각 너무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3번의 만남에서 문화연대는 많은 기운을 받았습니다. 부디 문화연대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만나서 힘이 되는 친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문화연대는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문화권리와 민주주의의 감수성이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해 주실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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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나비효과> 공동체상영회

지난주 목요일(8/17는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영화 <파란나비효과> 공동체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저녁 8시에 시작해서 늦은 밤까지 진행된 상영회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극장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분이 오지는 못하셨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감동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습니다.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울고 웃으며 열심히 싸우고 살아가는 사람들. 영화에 담긴 그 생생한 모습을 보며 관객들도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영화 상영 이후에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는 문화연대 분단문화연구위원회 권금상 선생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에서 오신 두 분이 함께 했습니다. 영화 밖의 이야기들, 그리고 함께 와주신 자녀분들과의 사드배치 반대 율동 공연이 참 각별했습니다. 이 날 진행한 자율모금으로 약 12만 원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큰 모금액은 아닐지라도, 그보다 더 큰 따뜻함과 힘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작은 날개짓에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반도에서 사드가 사라지고 평화가 오는 그 날까지도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마포구 철거박람회

금요일(8/18)에는 ‘마포구 철거박람회’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누구 말대로 “하다 하다 철거박람회라는 것까지 하게”되었습니다. 8월 18일은 아현포차가 철거당한 지 1년이 되는 날인데요. 그 동안 강제철거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이나 사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지속되었지만, 마포구는 묵묵부답인 상태입니다. 오히려 얼마 전에는 아현초등학교 인근 포장마차 철거문제로 다시 한 번 싸움이 시작된 상황이지요. 마포구의 불통행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마포구가 벌이는 많은 사업들이 해당 지역의 주민, 주체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지만 마포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박원순 시정의 ‘소통과 파격행정’도 마포구만 건너오면 ‘불통과 파탄행정’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철거박람회 행사에 구청 출입구를 경찰로 막은 것처럼 말이지요. 마포구에도 변화의 물결이 필요합니다.(사진출처 – 박김형준, 나동혁)

 

<꿀잠>을 잡니다.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꿀잠>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는 수없이 많은 활동가와 SNS를 통해 함께 하고자했던 많은 사람들의 한 땀 한 땀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3개월간의 공사기간에 페인트칠도 하고, 벽을 긁어내는 일도하고, 용접도하고, 목공작업도 하고, 시멘트도 바르고, 타일작업도 하고, 벽지도 바르고, 화단에 꽃도 심고,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도 치우고, 조형물을 만들기도 하고, 유리창을 닦는 일까지 연인원 1000여명의 사람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어깨가 아프고, 팔 다리가 쑤신다면서도 다음날이면 눈비비고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질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들 모두는 꿀잠의 주인이고 꿀잠의 손님입니다.

개소식 날 꿀잠을 설계해준 건축가 정기황은 “수없이 많은 집을 지어 봤지만 꿀잠처럼 집주인이 여럿인 경우는 처음 이었다”며 힘들었던 날들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주인이라 생각하다보니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요구가 끊이지 않았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이 가능했습니다. <꿀잠>초기 붓글씨와 서각 전시 판매금 모두를 지원 해준 백기완 선생님과 문정현 신부님. 개소식에 참석하신 백기완 선생님은 모두가 흘린 땀이 자연으로 돌아가 재생산 되는 힘의 원천이 될 꺼라 힘주어 이야기 하셨습니다.

개소식 이후 <꿀잠>은 모두의 의견으로 운영될 것이고 모두가 함께 만드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 이 공간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멋지게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꿀잠> 지하 전시공간에는 [우리는 왜 꿀잠을 지었나] 사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꿀잠이 궁금한 분들은 꼭 보러 가셔서 공간도 보고 전시도 보고 좋은 의견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

 

D-11_2017 문화활동가대회 준비상황

2017 문화활동가대회가 다음주 9/1(금)~9/2(토) 대전에서 진행됩니다.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녹록치 않은 기획회의의 과정 속에서, 문화 활동가들의 진중하면서도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보다 더 풍성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바라며, ‘2017 문화활동가대회’를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2017 문화활동가대회 홈페이지 : www.culturalactivist.net

<찾습니다!> 2017문화활동가대회 조직위원을 찾습니다!! 
대회를 자율적으로 기획, 준비, 진행할 수 있는 공동주최인 조직위원을 모집합니다.
 
* 2017 문화활동가대회 홈페이지 : www.culturalactivist.net
* 2017 문화활동가대회 조직위원 : http://culturalactivist.net/archives/775
  

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이번주 문화연대 주요 일정입니다. 서드라이프 4차 월례포럼 일정이 눈에 띕니다. 4회로 기획한 마지막 월례포럼이구요. 이번 월례포럼에 오시는 분들께는 1~4차 자료를 모두 함께 묶은 자료를 배포한다고 합니다. 기술혁명,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있는 분들은 서드라이프 마지막 월례포럼에서 만납시다.

*8월 23일(수) 19:00, 서드라이프 4차 월례포럼 (한남동 블루스퀘어)
*8월 24일(목) 14:00, 2017 문화활동가대회 기획팀 회의 (대전)

(파견미술-현장미술)

깔깔깔 희망버스 영도의 밤은 감동!

– 신유아 /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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