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2019 활동가를 위한 야학 ① 활동가의 정세 읽기

2019년 10월 18일cultural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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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체제 변동과 중국, 동아시아

10. 31. 목. 19:00

신자유주의가 세계 전체를 지속적 위기에 몰아넣으면서 세계적 수준의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동아시아는 각기 신자유주의 하에서 생존을 지속하고 더 많은 지분을 획득하기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의 당선, 영국의 브렉시트, 미-중 무역갈등은 기존의 미국 헤게모니 하의 세계체계의 구도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려면 세계 주요 지역의 변화의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온 한 세기의 과거에 배한 반성적 성찰 또한 중요하다. 특히 19세기말-20세기초 동아시아의 지역적 변동을 혁명의 시대와 연관지어 다시 되돌아보면서 이로부터 현재적 함의를 확인해보는 노력이 중요해진다. 이 강의에서는 세계정세의 변동이라는 객관적 현실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그 변동에 대한 주체적 인식과 대처의 방식에 대한 역사적 검토라는 질문도 함께 제기해 볼 것이다.

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서로 <생각하는 마르크스>, <자본주의 역사강의>, <세계화의 경계에 선 중국>, <중국 문화대혁명과 정치의 아포리아>, <중국의 노동자와 노동정책>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장기 20세기>, <우리가 아는 세계의 종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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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의 보수화/우경화와 헌법개정 문제

11. 7. 목. 19:00

일본이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 강의에서는 일본의 보수화 우경화 문제를 헌법개정 움직임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한반도 평화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파악해 본다.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도쿄대학 종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호쿠대학 법학부 조교수 및 교수,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직에 있다. 국제관계론을 전공했고, 관심 주제는 미일동맹의 전개와 이에 대한 일본 평화운동 진영의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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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 비핵지대와 평화협정을 중심으로

11. 14. 목. 19:00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반도 평화는 70년 가까이 유지되어온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한반도에서 현상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평화적으로 변경하는 세력 사이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전쟁’가 다르지 않다. 안타깝게도 수십년 동안 평화를 향한 작용은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반작용에 의해 번번이 제압당해왔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여전히 쉽지 않다. 북한은 단계적 해법에 집착하고 있고, 미국은 도저히 커서 잡을 수 없는 빅딜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문재인 정부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반도 평화가 또다시 희망고문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대안은 없을까? 찾을 수 있다. 북한의 단계적 해법과 미국의 빅딜론을 초월해 ‘한국식 빅딜론’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또한 어떤 대안도 이를 만들어내고 실천할 수 있는 주체 세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현실화될 수 없다. 평화가 너무나도 간절한 우리의 목표라면, 그리고 남북경협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잡으려면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강력한 연대와 실천이 요구된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군사/안보 전공으로 북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평화네트워크(www.peacekorea.org)를 만들어 지금까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한편, 팟캐스트 ‘진짜안보’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핵과 인간> <사드의 모든 것> <말과 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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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동아시아 에너지정책과 사회운동의 변화

11. 21. 목. 19:00

미증유(未曾有, 일찍이 있지 않았던 일)의 사건.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칭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지진이 많았던 일본에서도 규모 9.0의 지진은 처음이었고, 이런 규모의 지진이 동일본지역에서 생긴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또한 이어 발생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안전신화’에 빠져 있던 일본 핵산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아울러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각국 운동에 미친 영향도 매우 컸다.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 대만의 제4핵발전소 백지화, 베트남의 핵발전소 계획 백지화 등은 모두 후쿠시마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운동진영의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던 일본에서 청년층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또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 역시 ‘존폐위기’에 몰렸던 반핵운동이 탈핵운동으로 변화 발전했으며, 대만의 경우 씨앗강사와 엄마들의 탈핵운동이 큰 힘을 발휘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 찬핵운동진영의 반격은 향후 사회운동의 많은 과제를 남기는 대목이다. 2011년을 전후로 발생했던 다양한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사회운동의 교훈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 대표
탈핵·기후변화·에너지문제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맡았었다. 『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 『탈핵학교』, 『에너지민주주의,냉정과열정사이-신고리5·6호기공론화를돌아보며』 등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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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젠더-동아시아의 맥락, 한국의 쟁점

11. 28. 목. 19:00

국경을 넘는 이동이 이미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이른바 글로벌 시대는 곧 이주의 시대이기도 하다. 20세기에는 영구 정착을 위한 일방향(one-way) 이주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단기 이주, 순환형 이주 등 이주에서도 ‘비정규화(비정형화)’의 흐름이 뚜렷하다. 구체적인 이주의 경험에서 개인의 배경(계층, 출신 국가, 성별)은 구조적 제도적 요인(정부 정책, 국제협약, 안보, 문화 등)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한다. 이 강의에서는 21세기 이주 현상의 특징들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동아시아 여성 이주의 맥락과 쟁점을 한국의 경험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강의의 초점은 세 가지 주제에 맞추어 진다. 첫째, 이주의 여성화(feminization of migration) 개념을 소개하고 동아시아 및 한국을 둘러싼 여성 이주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볼지 토론한다. 둘째, “아내인가 노동자인가(wife or worker?)”라는 질문을 통해 결혼 제도와 돌봄 노동이 여성의 이주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 셋째, 이주여성의 인권·시민권과 국민국가 정책의 쟁점, 그리고 동아시아 및 한국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주 문제에 관한 시민사회와 NGO의 역할을 논의한다.

황정미. 서울대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
여성의 시민권, 여성 정책의 쟁점들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여성의 이주와 트랜스보더 내셔널리즘, 가족의 변화와 청년세대의 젠더화된 생애전망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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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제노사이드와 증오의 시대

12. 5. 목. 19:00

21세기 첫 제노사이드로 거론되는 로힝야 인종학살은 실은 40년 누적된 증오와 폭력의 과정이 모멘텀을 만나 폭발한 사건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인종 대학살은 결코 한순간에 오지 않는다. 로힝야 사례는 이 교훈을 만나게 해줄 최적의 사례다.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 언론인
국제분쟁과 인권을 키워드로 하여 국제정치와 분쟁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프리랜서 언론인이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서 미디어 활동가로 지낸바 있으며 언론의 이데올로기적 기능에 관심이 많다. 저서 및 역서로는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2007) <평화를 향한 도전>(2008, 공저) <누가 무장단체를 만드는가>(2010)가 있으며 현재 한국일보에 <세계의 분쟁지역>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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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 중국과 홍콩의 사회운동

12. 12. 목. 19:00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의 노동운동에 대해서 당국의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국의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의 현황을 제이식 사건의 노학연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향후 중국의 운동은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도 전망해보고자 한다. 한편, 현재 홍콩에서 지난 여름부터 지속되고 있는 범죄자 송환법 반대 시위의 성격과 그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시사점들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중국의 체제 이행과 대중운동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저역서로 [중국, 자본주의를 바꾸다](공역, 미지북스, 2012) [애도의 정치학] (길, 2017), [도시로 읽는 현대중국](역사비평사, 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