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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연경 선수 사태, FA제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작년 7월, 해외 진출을 위한 자유계약선수(이하 FA선수) 자격 여부 논쟁으로 시작된 김연경 사태가 여전히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한국배구연맹이 김연경 선수를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하고, 7월 10일 김연경 선수가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며 ‘국가대표직’을 내걸었다. 급기야 7월 23일 한국배구연맹이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연경 선수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는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선수와 구단 사이의 끝을 알 수 없는 갑론을박에 스포츠팬들 역시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선수와 구단의 갈등만큼 팬들 역시 분열 양상이다. 구단이 김연경 선수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진영과,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무리한 요구라며 김연경 선수를 비판하는 진영으로 갈려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선수, 구단, 팬들 모두가 분열된 상황 속에서 프로배구는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서로에게 파국만 가져다주는 ‘치킨게임’으로 변질될 태세다.

 

먼저 구단은 경직된 자세를 버려야 한다. 구단은 ‘다른 선수에게도 평등하게 적용되는 규정을 김연경 선수만 예외로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맹의 규정이 선수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면, 분명히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악법도 법’이라며 현재의 규정을 고수한다면 이는 ‘을’의 입장인 선수의 피해를 앞으로도 방관하겠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이후 제 2의 김연경 선수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단이 현행 규정만을 내세우고 ‘잘못은 없다’고 못 박는다면 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김연경 선수의 주장에도 무리가 있다. 김연경 선수는 현행 규정상 FA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김연경 선수는 끊임없이 자신이 FA선수라며 합리성을 결여한 주장을 반복했다. 이는 김연경 선수가 특권 의식을 가지고 규정을 무시하며, 국민 감정에 기댄 억지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차라리 김연경 선수는 자신이 ‘FA선수’라고 주장하기보다 ‘현행 FA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논지를 강력하게 밀고 나갔어야 했다.

 

결국 김연경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합리한 FA제도’에 있는 것이다. FA제도가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존재할 수밖에 없는 제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선수의 자유를 차단하는 제도로 악용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자유계약이 아니라 노예계약이다. 선수가 구단에 팔려가는”이라고 발언한 프로농구 김승현 선수와, “지금 FA 제도는 분명 잘못돼 있다. 힘들다는 걸 다들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 바로 잡고 고쳐야 했다”고 외친 프로야구 이도형 전 선수의 사례를 보라. 불합리한 FA제도는 비단 프로배구뿐만이 아니라 프로스포츠 전체에 퍼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선수와 구단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 ‘불합리한 FA제도’에 있음을 직시하고, 한국배구연맹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에 나서야 한다. 같은 논리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합리적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모적인 논쟁은 프로배구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유관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분쟁위원회’ 복원에 나서야 한다. 2010년 초, 대한체육회는 “경기자와 스포츠단체 관련자 사이의 분쟁을 조정 또는 중재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한국스포츠중재위원회’를 마음대로 폐지해버렸다. 프로스포츠에서 분쟁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볼 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스포츠분쟁조정위원회'를 문화체육관광부 직속 기관으로 새롭게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마치 남의 일처럼 이번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 한국배구연맹과 김연경 선수 사이의 문제로만 치부했다. 그러나 김연경 사태는 ‘선수에 대한 구단의 권리 침해’와 관련한 문제이며, ‘선수에 대한 구단의 권리 범위’와 연결된 복잡한 문제다. 또한 프로배구만이 아닌, 프로스포츠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련 기관 모두가 합리적인 제도를 고민하지 않으면 제 2의 김연경 사태는 어느 종목에나 반복될 수 있다. 이제는 소모적인 싸움을 중단해야 할 때다. 이번 김연경 사태는 프로스포츠 전반의 FA제도에 대해 점검하고, 구단과 선수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2013년 7월 25일

문화연대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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